제목: Small Graces
작가: girlupnorth 링크: http://girlupnorth.livejournal.com/145813.html 창작일: 2009/10/3 등장인물: 카스티엘/루비 등급: nc-17 분량: 770단어 줄거리: 4시즌 11회 이후 AU |
전편: 1편
04. 네거리
요즘 들어 잠이란 불안스런 동무가 되었다. 루비는 어떤 날 밤엔 절정에 이르고 몇 분 되지 않아 이럭저럭 잠들었지만, 대개는 창문 밑으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와 천사의 고요한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몇 시간을 뜬눈으로 누워 있었다.
안나가 죽은 뒤로부터는, 그는 하룻밤도 그녀를 혼자 두지 않았다. 그녀는 천국이 그런 보호를 받을 자격이 그녀에게 있다고 보리라고는 별로 생각지 않았지만, 그가 무슨 다른 까닭이 있어 머무는지는 결코 묻지 않았다. 그녀는 종말이 덮쳐 오게 되면, 그는 천사 군대에 소집될 터이고, 망설이지 않고 떠나갈 것임을 잘 알았다. 그러고 나면, 누군가 그녀를 죽이기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며칠밖에 걸리지 않겠지. 그녀는 자신이 천사와 악마 중에 어느 쪽을 더 화나게 만들었는지, 또 어느 쪽이 먼저 그녀에게 올지 궁금할 뿐이었다.
그녀는 옆으로 돌아누워 천사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갔고, 거의 반사적으로, 그의 등과 어깨를 쓰다듬었다. 그는 자고 있지 않았다(아직도 그녀는 그가 잠이란 것을 자기는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가 놀라서 굳었다가, 이윽고 긴장을 푸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고 싶었다. 그것이 그녀가 구원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은 주된 이유였다. 착하게 살고 세상을 돕겠다는 이타적인 소망이 아니라. 저 년 같은 것들은 공포와 욕망을 따라 행동한다고, 그녀는 아주 옛날 어떤 사냥꾼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물론 그 말은 인간에게도 천사에게마저도- 비록 천사에게는 신앙과 의무감이 더해지긴 해도- 들어맞을지 모르나, 한 가지 사실은 여전했다. 그녀의 천성에 선해지고픈 마음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천사가 그런 사실을 깨달았는지 잘 알 수 없었다. 그녀 마음 속 동기는 해낸 공적에 비해 훨씬 빈약하다는 사실을 어쩌면 그가 알고 있는지.
그녀는 계속 그를 쓰다듬었다, 처음엔 부드럽게 등을, 이윽고 조금 힘을 주어 뒷목을, 견갑골을, 그리고서는 등줄기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헉 숨을 들이키더니, 다시 평상시처럼 호흡하려고 했음에도 아까보다는 가쁘게 새근거렸다. 루비는 미소를 지었다.
"난 당신을 만지는 것이 정말 좋아." 그녀는 그의 귓가로 몸을 숙이며, 손을 등 아래로 내리면서 속삭였다. 엉덩이에 그녀의 손이 닿자, 카스티엘은 움찔하며 숨을 죽였다.
"조심해라." 그는 그녀에게 경고했다. 루비는 계속 그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동시에 손을 뻗어 그의 성기를 건드렸다. 그는 이미 퍽 단단해져 있었다.
"당신이 여기 없을 때 난 당신을 많이 생각하지." 느린 리듬으로 손을 움직이며 그녀는 말했다. 그의 가쁜 숨소리를 듣자 그곳이 욕망으로 욱신거렸다. "당신 입과 당신 손, 또 당신 그걸." 그녀는 가슴과 배를 그의 등에 문지르며 그에게로 몸을 바싹 눌렀다. "아주 깊숙하게 강하게, 또 기분 좋게 당신과 했던 섹스를."
그녀는 손가락으로 그의 회음부를 더 세게 눌렀고, 그는 대번에 반응하여 손을 단호히 뿌리쳤다. 그러더니 그는 몸을 돌리고 그녀의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꽉 누르고는 베개로 밀어붙였다. 루비는 놀란 소리를 내고, 등을 젖혀 그에게로 몸을 밀착했다. 그러는 것 말고는 그녀는 꼼짝할 수 없었고, 그런 생각을 하자 그녀는 한층 더 젖어들었다. 그녀는 천사가 그녀보다 훨씬 힘이 세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가 그녀를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좋았다.
그는 몸을 숙이고 그녀에게 오래도록 키스했다. 더디지만 구석구석 빠짐없이.
"제발." 그의 입술이 그녀의 목에 닿았을 때, 루비가 말했다. "제발, 지금 해줘."
카스티엘은 먼저 왼쪽, 그리고는 오른쪽 가슴에 혀를 굴리며 응답했다. 그녀는 신음했고, 허리를 세게 붙잡은 그의 손 탓에 다른 움직임은 불가능했기에 엉덩이를 격렬하게 그 쪽으로 들썩였다.
"제발." 그녀는 숨을 할딱였다.
"다리를 벌려." 약간 몸을 일으키면서 그가 명령했다. 그녀가 그 말대로 따르자, 그는 얼마나 그녀를 원하는지를 서두르는 태도 속 은연중 드러내며 한 번 만에 그녀에게 들어왔다. 루비는 행복하게 한숨을 쉬고서, 그가 깊숙이 빠르게 삽입하자 본격적으로 신음하기 시작했다.
"아 그래... 아, 그냥 그렇게." 그녀는 간신히 말했지만, 그 뒤부터는, 말없이 시시각각 빠르고 커지는 신음성만 내었다. 그녀는 다리로 그를 감싸서 그를 더 깊게 그녀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러자 카스티엘은 헐떡거렸고 한층 더 강하게 밀어넣었으며, 이어 둘은 거의 동시에, 격렬하게 절정에 도달했다.
그 후로도 그들은 한동안 입을 맞추었고, 카스티엘은 그녀를 살며시 안고서 그녀가 힘을 빼고 진정하도록 해 주었다.
"자 둬야 한다, 루비." 그는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녀는 몸을 떨었다.
"두려워서." 불현듯 그녀는 말했지만, 이렇게나 연약한 소리를 내뱉은 자신이 지독하게 미웠다.
그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그녀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맞춤을 했다. 루비는 머릿속 생각이 뿔뿔이 흩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꿈도 꾸지 않고 푹 잠들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