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작가: November E. Snowflake
번역: gagaea&시에(shk4503)
창작일: 2003/10/16
등급: PG
권리 포기 각서: 랄라라 변함없이 내 소유가 아니라네.
내용: 진실과 위로와 그 사이에 벌어진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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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추적자들
그는 한 세계를 잃어버렸고, 그리고 다른 세계를 얻지 못했다.
--존 스타인벡, <진주>
말포이는 기억하고 싶었다.
그 는 이틀 전의 과거가 기억나는 것같이, 여전히 마법과 주문들, 그리고 그의 신경을 따라 흘러 마치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처럼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준비되어 손가락들의 끝에 맺혀있는 마법의 느낌을 기억하는 것처럼, 그렇게 그의 오래전 과거들도 기억할 수 있기를 원했다. 다른 누군가가 굳이 그에게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었다. 마법은 그의 뼛속들 안에 존재하고 있었고, 그의 모든 피부 속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법은 기억보다도 훨씬 더 감각적인 자의식이었다.
그 가 이 흐릿한 새로운 삶 안으로 내동댕이쳐진지 거의 2달이 지나가고 있었고, 그리고 그가 아는 한 힐러들은 단절된 기억을 해결할 방법에 조금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힐러들 중의 하나가 우연히 흘린 정보에 의하면 그들은 문서들에 나와 있는 기억 회복 마법들을 남김없이 모조리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았다. 비록 그가 처음에 병원에 실려 왔을 때, 가슴의 묘한 화상뿐만 아니라 조금의 타박상, 그리고 경미한 머리의 외상 등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그들은 그것이 신체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마법이 그의 기억상실을 야기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의 얘기에 따르면, 그의 기억이 모두 지워져버린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기억이 돌아왔다가 금세 다시 사라져버리기에 그가 기억을 할 수가 없는 거라고 말했다. “그런 건지 당신들이 어떻게 알죠?” 말포이는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런 사람이 또 있었어요? 누군가가 당신들에게 그렇게 말해줬어요?” 하지만 그들이 대답해줄 리가 없었다.
어 떻게 해서 그가 이곳에 오게 됐는지, 어쩌다가 그의 기억이 사라져 버렸을 것 같은지에 대해 그 누구도 말해줄 리 없었다. 힐러들의 몇몇은 그의 건강, 기억, 그리고 개인적인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들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와 말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으니 말이었다. 그가 힐러들에게 괜찮다고, 오늘은 상처가 아프지 않다고, 그리고 여전히 여기에 누워있기 이전의 과거들이 조금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때면 심지어 그들은 짜증이 나는 듯한 얼굴을 하기도 했다. 오러들은 일주일에 한번 그를 심문하기 위해 찾아올 때마다 언제나 자랑스레 베리타세룸을 꺼내들어 그에게 내밀었다. 그는 마음속의 자제력을 잃게 만들어버리게 만드는 베리타세룸으로 인한 몽롱한 기분을 아주 싫어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의 대답은 여전히 똑같을 뿐이었다. 지난 5년 동안 어디에 있었지? 루시우스 말포이의 계획은 무엇이지? 볼드모트의 계획은? “몰라요.” 그리고 그는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몰라요, 몰라요.”
오 러들은 계속 바뀌었다. 똑같은 오러가 두 번 나타나는 경우는 절대로 없었다. 아마도 각각 다른 심문 방법들로 하여금 그의 기억들을 막아서고 있는 벽을 결국에 깨부술 수 있을 거라는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오늘은 한쪽 눈에 의안(義眼)을 박아 넣은 반백의 늙은 남자였다. 멋대로 회전하고 있는 그의 의안은 마치 말포이를 꿰뚫어보는 듯했다. 침착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기묘한 의안의 효과는 섬뜩할 정도였다. 힐러는 말포이에게 베리타세룸을 먹였다. 그러자 곧 그의 마음은 마치 안개처럼 흐릿해졌고, 그의 얼굴과 몸은 힘을 잃고 느슨하게 늘어졌다. 보통 때처럼 힐러가 그에게 형식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동안에 오러는 아주 조용히 그런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디 아픈 곳은? 어떻게 다치게 됐는지 기억하는가? 가장 최근의 기억은 무엇이지? 마침내 힐러가 밖으로 나가고, 말포이는 계속 똑같은 것들을 물었던 지금까지의 오러들처럼 늙은 오러도 같은 질문을 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오러의 첫 번째 질문은 아주 새로운 것이었다. 만약 약으로 인해 그의 신경이 무뎌지지만 않았다면 아마도 펄쩍 뛸 만큼 그런 새로운 질문이었다.
“해리 포터와 자네의 관계는 무엇이지?” 늙은 남자가 물었다.
“난...” 그의 질문은 마치 구름을 뚫고 빛나는 한줄기의 햇살처럼 그의 마음속에 꽂혀왔지만, 그 빛은 결국 아무것도 환하게 밝혀주지는 못했다. “몰라요.” 그가 말했다.
오러의 눈동자들이 그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자네가 이곳에 온 이후로 포터를 몇 번이나 만났지?”
대답은 쉽사리 흘러나왔다. “두 번이요.”
“그리고 그때마다 자네 둘은 무엇을 했나?”
“우린 얘기했어요.”
“무엇에 관해서?”
“우리가 함께 다녔던 학교에 대해. 내가 뭘 잘했었는지에 대해서요. 그는 내가 죽음을 먹는 자였다고 말했어요.”
오러는 끙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에 대한 자네의 반응은 어땠나?”
“전 그를 믿지 않았어요.”
“어째서?”
베리타세룸의 효력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대한 답은 쉽사리 흘러나오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가 악하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으니까요.”
오러는 기묘한 눈을 깜빡거리지도 않고 그를 줄곧 쳐다보고 있었다. “악(惡)이란 어떤 기분이 들 거라고 생각하나?”
“복수. 분노. 잔인함.”
“자넨 분노를 느끼지 않나?”
“그렇게는 아니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전 제가 누구인지 모르는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 포터를 빼곤 누구도 저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것이 화가 나요. 그리고 대답할 수도 없는 질문들을 나에게 할 권리가 있는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화가 나요.”
잠시 오러는 침묵을 지켰다. “여기에 있었을 때에, 해리 포터는 어땠지?”
“그는 지쳐보였어요. 아니면 화가나 보였던가. 어쨌든 딱 한번 밖에 웃지 않았죠. 대부분 그는 그냥 앉아서 제 질문들에 대답했어요.”
“그에게 뭘 물었지?”
“제 과거에 대해, 그가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물었어요.”
“그가 자네에게 뭐라고 하던가?”
“그는 우리가 호그와트에서 함께 했던 수업들에 대해 말해줬어요. 그리고 난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없다고도요. 그것뿐이에요. 별거 없었어요.”
“그때 그는 어때 보였지?”
“그는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니면 근사한 섹스가.”
그의 대답에 오러는 한쪽 눈썹을 세웠다. “자넨 그를 어떻다고 보나?”
“이상하지만 전 그가 마음에 들어요. 믿을 수 있고. 안쓰럽고. 전 그를 존경하고 있어요.”
“자네들은 친구인가?”
“아니요.”
“그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뇨.”
“어째서지?”
“왜냐하면 포터가 절 싫어하니깐요.”
오러는 한층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았다. “어째서 그렇다고 생각하나?”
“그는 저에게 소리를 질렀고, 저도 그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는 과거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전 그에게 계속 과거에 대해 묻거든요. 그는 학교에서 우리가 친구가 아니었다고 했어요.”
“학교에서 자네들은 어떤 관계였지?”
“몰라요. 그냥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 포터가 그랬어요.”
“하지만 친구는 아니었고?”
“네.”
“서로 적은 아니었나?”
“그런 말은 없었어요.”
오러는 뭐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만 작은 수첩에 메모를 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의 기묘한 파란 눈동자는 말포이의 얼굴에서 절대로 떠나지 않았다. “왜 포터가 자네를 찾아오는지 말한 적 있었나?”
“아뇨.”
“어째서 그가 그런다고 자네는 생각하지?”
“아마도 절 약 올리려고? 다른 모든 오러들처럼요.”
“어째서 오러들이 자네를 약 올리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그들이 웃을 때의 표정이요. 그들은 언제나 힐러들이 저에게 베리타세룸을 줄 때 웃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제가 그럴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그는 잠시 머뭇거렸다고 다시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웃지 않는군요.”
“그래, 난 웃지 않지.” 어렴풋이 말포이는 이 남자가 웃는 모습은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포터가 자네를 보고 웃었다고 생각하나?”
“다른 오러들과 똑같은 이유는 아니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만약 그가 절 보고 웃는다면, 그건 제가 한 말 때문이거나, 아니면 저 때문에 생각난 기억들 때문일 거예요. 악의는 없었어요.”
“하지만 자넨 그가 자넬 약 올리려고 찾아왔다고 말했잖나.”
“음, 아마도 아닐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어째서 그가 찾아오는 걸까?”
“그와 붉은 머리카락의 힐러가 아주 친한 것처럼 보였어요.”
“어째서 그가 자넬 찾아오는 걸까?”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녀가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을지도 몰라요. 그가 처음으로 왔을 때, 그녀가 여기 있었거든요.”
“어째서 그녀는 그에게 자넬 방문해달라고 말했을까?”
“아마도 그녀는 절 두려워하는 지도 몰라요. 그래서 동행을 원하는 것일 지도요.”
오러는 또다시 메모를 했다. “무엇 때문에 그녀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전 그녀를 좋아하지 않아요.”
“어째서?”
“왜냐하면 그녀와 포터는 정말로 아주 가까워보였으니까요.”
“그 때문에 자네는 그녀를 미워한단 말인가?”
“질투가 났어요.” 약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말포이는 굴욕적인 감정을 느꼈다.
“그녀가 포터의 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그녀가 싫다는 말인가?”
“네.”
“포터의 다른 친구들을 만나본 적이 있나?”
“아니요.”
“그의 다른 친구들도 싫어질 것 같은가?”
“아마도.”
“단순히 그들이 그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네.”
“포터말고, 다른 사람들의 친구들은?”
“아뇨.”
“어째서 포터의 친구들을 질투하는 거지?”
“왜냐하면 전 그의 관심을 원하니까요.”
“그리고 그들이 자네에게서 그를 빼앗아가고 말이지?”
“네.”
“자네는 그의 관심 전부를 원하나?”
“네.”
“그의 친구들에 대해 폭력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나?”
“아뇨. 진짜로는 아니에요.”
“진짜로는 아니라?”
“구체적인 충동들은 아니었어요. 단지 막연하고, 흐릿한 분노같은 거였어요.”
“해리 포터에 대해 폭력적인 감정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아뇨. 네.”
“어느 쪽이지?”
“네.”
“어떻게?”
“가끔 그가 완고하게 굴 때면, 그를 한 대 쳐주고 싶어요.”
“그를 심각하게 상처 입힐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싶은 적은 있었나?”
“아뇨.”
“자넨 그를 죽이고 싶은가?”
“아뇨.”
“누굴 죽여본 적 있나?”
“모르겠어요.”
오러의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전.. 아마도요.” 그의 숨결은 빨라져 있었다. “아마도요.”
“해리 포터를 죽일 수 있겠나?”
“아뇨!”
“어째서 못하지?”
“못해요. 왠지 모르겠지만 그는 저에게 중요한 사람이에요. 그는 저에게 친절해요. 전 그에게 애착이 가요.”
“어째서 그에게 애착이 가는 걸까?”
“ 모르겠어요. 뭔가가 있어요. 제가 자각하고 있는 것들 너머에요. 뭔가가 절 그에게로 이끌고 있어요. 전 매일 그가 오기를 기다려요. 그리고 그가 오지 않을 때면 전 상처받죠. 그에겐 제가 필요로 하는 뭔가가 있어요.” 마치 거의 갈망하는 듯한 어조로 그가 말했다. 무기력함에 의해 속박된 초조함에 그는 양 주먹을 쥐었다 다시 폈다를 계속 반복했다.
“자네의 과거와 그것이 뭔가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그런 것 같아요.”
“자네 과거에서 해리 포터에 대한 기억이 드는가?”
“아뇨.” 그는 눈을 감았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만약 내가 코르 셀라툼이라고 말하면, 그게 무엇을 의미할 것이라고 생각되나?”
“그건 라틴어잖아요. 숨겨진 심장을 의미하고요.”
“이전에 들어본 적이 있나?”
“네, 다른 오러들에게서요. 그것에 대해 물었었어요.”
“오러들 말고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아뇨.”
“그것에 대해 읽어본 적이 있나?”
“아뇨.”
“그 단어들을 사용하는 주문에 대해 알고 있나?”
“아뇨.”
“그 주문의 효과가 어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무슨 사랑의 주문같이 들리는데요.”
오러는 거의 웃고 있었다. “정말로 흥미롭군.”
* * *
해 리가 말포이를 방문한 이후 거의 4일동안 비가 왔다. 그는 매일같이 병원을 찾았지만, 그냥 론 옆에 앉아 있었다. 그는 단호하게 만성질환 병동으로만 이동했다. 어제 그가 도착했을 때, 매드-아디 무디와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는 그저 스쳐지나갔을 뿐이었다. 매드-아이는 인사말로 뭔가를 험악한 말투로 중얼거린 후 병원밖으로 나가기 위해 순간이동 지역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해리는 그 마법의 눈이 자신이 건물 안쪽 모퉁이를 돌때까지 쳐다보고 있다는 걸 확신했다. 그건 그가 무디의 밑에서 일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좀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이든 오러들의 상당수가 지난 몇 년 동안 급습으로 살해당했고, 무디는 오러 국장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할 만큼 인정받은 - 혹은 아마도 무모한 - 몇 안되는 사람들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아서 위즐리가, 새로이 마법부의 법률 실행국의 국장이 되면서, 그에게 그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할 때까지 얼마나 무디가 은거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는지 추측해보는 사람은 없었다. 무디의 편집증은 10년간 지속된 전쟁 이후로는 더 이상 비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사실상, 그의 머리 뒤편의 눈이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오러들과 마법세계를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건, 거의 위안을 줄 지경이었다.
론 의 상태에는 변화가 없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결코 없었다. 다만, 최근들어 해리는 론이 말라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힐러들은 그가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다는 걸 확신하고 있었지만 움직임 없이, 론의 혈관 속에서 항상 단조로운 듯 있기만 하는 에너지를 방출할 일없이는 -대부분의 위즐리들이 솔직하게 말하고 있지만 - 그의 몸 체적은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하고 있어서, 어깨며 가슴은 예전에 그랬던 만큼은 힘있어보이지 않았다. 이미 여러번 떠올린 생각이었지만, 해리는 헤르미온느가 돌아오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그녀라면 항상 그래왔지만, 문제를 움켜쥐자마자 책이며 여러 가지 자료들 중에서 정확하게 들어맞는 정보들을 주워모아 흐릿한 문제들을 명확하게 밝혀주었듯, 이번 일에서도 모든 힐러들과 연구자들의 실패원인을 확실히 깨우쳐줄 것이었다. 그는 헤르미온느가 해결책을 찾아낼 거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 직후 그는, 헤르미온느가 자신이 모르는 2달 사이 론이 입원해있었다는 사실에 어떻게 반응할지, 그녀가 이 차갑고 비정한 병원 침대에 누워 예전의 모습이 사라진 론을 보는 순간 제대로 사실을 밝힐 만큼 이성을 찾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는 헤르미온느가, 예전에 론이 근육을 키우고 있었을 때 그의 넓은 어깨와 이두박근을 쿡쿡 손가락으로 찔러대며 그의 힘에 대해 놀려대곤 했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해리가 그들의 가벼운 장난에 웃어대는 동안, 론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몸을 움직여 근육을 과시해보이곤 했다. 다만, 해리가 항상 궁금해했던 것은, 그들 둘 론과 헤르미온느만 남겨져있을 때면 헤르미온느의 접촉은 훨씬 더 숭배에 가까워지고 그들 사이에 뭔가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론은 장님(눈이 삐었다는 말;)이었고 헤르미온느는 완고했으며, 이제 와서 둘은 세상 반대쪽에 각각 떨어져 있었다, 물질적 거리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훨씬 더.
어 제 힐러들 중 하나가 해리에게 말하기를 오늘중 대부분의 시간동안 론에게 좀더 많은 시험을 해볼 거라고 했고, 그는 그의 친구를 지켜보는 일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해리는 자신의 플랫에 앉아, 비가 와서 바깥 거리에서 흐릿한 김이 피어오르는 걸 지켜보면서 오늘 아침 비밀스런 마법사조직 연구 및 개발국의 확인이 끝난 리무스의 편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편지를 날라온 부엉이는 헤드위그의 새장에 편하게 앉아 있었는데, 이따금 아직까지도 축축한 깃털을 다듬고 있었다. 독창적인 리무스가 양피지에 방수주문을 걸어놓았기에, 어쨌든지 간에, 그게 구겨진 이유라곤 해리의 걱정스런 손가락사이에서 주물럭거려진 탓이었다.
친애하는 해리, 라고 쓰여져 있었다.
네 지난 편지들을 읽다보니, 나는 네가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않고 있고, 론의 병실에서 건강이 허락되는 한도보다 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단다. 아서가 말하기를, 그나 몰리가 방문 허용시간동안 거기에서 매번 너를 보거나, 방금전까지 있었거나, 곧 올거라는 얘기를 듣곤 했다고 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한번 말해야겠구나; 네 잘못이 아니란다, 해리. 난 조사서를 읽어봤고 무디 본인으로부터도 얘기를 들었어. 론의 순간적인 공격에서 네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었고, 그럴 시간여유도 없었어. 그가 만일 차분하게 굴었다면 그는 아마도 지금쯤 무사했겠지, 하지만 그건 알 도리가 없지. 론이 다친건, 만일 그가 너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한 거라도 네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누구의 잘못도 아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을 지에 대해서는 12개도 넘는,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이 있었고 - 만약 오러들이 죽음을 먹는자들의 수를 미리 예고받았다면, 만약 그들이 놀라서 반응하지 않았다면, 만일 론이 움직이기 전에 생각을 했었더라면, 만일 그가 드레이코 말포이에 대한 학창시절의 적의를 드러내보이지 않았더라면, 만약, 만약, 만약에.
내 약속하건데, 해리, 우리는 저주가 어떤 건지, 왜 론과 말포이를 다치게 만든건지를 확인할 거야. 우리 연구팀들의 주요과제이기도 하고, 왜냐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이 동일한 주문을 아는 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지금 당장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네가 이미 알고 있지 않은 사항은 말해줄 게 없구나. 최근 천년 동안의 어떤 문서에도 그 주문의 흔적이 없어. 아무래도 시간 속에서 잊혀진 아주 오래전 고대주문의 일종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들과 나는 우리가 뭔가를 찾아내리라 확신한단다.
널 본지도 꽤 되었구나, 해리, 그리고 난 네가 좀더 자주 방문해주길 정말로 바란다. 널 불쑥 방문해볼까 하고 생각해보곤 했지만, 네 개인사생활을 너무도 존중해주고 싶다. 게다가, 넌 결코 집에 없더구나! 만약 네가 내 사생활을 어지럽힐까봐 걱정하고 있는 거라면, 그럴 필요 없단다. 내 집은 언제나 너에게 열려있어, 해리. 언제나 말이다.
제발 어느때고 꼭 와라, 일정이 되기만 한다면. 난 내 자신이 네가 지나간 흔적을 잡아내고 싶어서 병원을 어슬렁거리며 눌어붙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낀단다.
리무스가.
그 가 리무스를 그리워하지 않는게 아니다. 그에게 애정을 느끼지 않는게 아니다. 하지만 그가 방문할 때마다, 그들은 시리우스에 대해 얘기하게 되곤 했다. 1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상처는 노출된 채 아물지 않았고, 그는 결코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 리무스가 그에게 모든 것에 대해 안심시켜주려고 하면 할수록, 그와 헤어지면서 그 몇 년의 시간들이 자신의 전임교수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다시 보게 되면 - 그의 얼굴에는 깊은 고통으로 인한 주름이 생겨있었고, 삐죽삐죽한 머리카락은 이제 거진 반이상 갈색에서 회색으로 바뀌어졌고, 미소는 결코 눈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 해리는 항상 더더욱 커진 공허함과 우울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리무스가 시리우스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고 있다 - 그리고 그건 시리우스가 그 베일 속으로 사라져버린 후 몇 년 만에 해리가 그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그전까지는 그가 분별없는 청년이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 그는 그 기억들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의 방식으로, 그는 리무스의 강박적 충동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 는 편지를 옆 테이블에 떨어뜨리고 안경을 벗어든 채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그는, 머리로는, 론을 맞춘 주문의 해독이, 강력하고 미지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마법부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는 심지어 그 주문이 마법부의 관심사항이 아니라 하더라도, 리무스는 여전히 그걸 론의 안위를 위해서, 해리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최우선시해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주문을 2달이나 찾아 헤맸음에도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서 위즐리는 이미 그에게 마법적 지식들이 수세기동안 축적된 마법부의 모든 자료 - 책, 오래된 문서, 조서, 편지들 - 에 그 주문에 대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었다. 그건 불가해한 일이다. 어떻게 말포이가 이 중대한 주문의 무언가를 알고, 그게 마법세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게 할 수 있었을까? 어디서 그걸 찾아냈지? 그 습격이 있은 후, 말포이 영지의 도서실 전체가 몰수당했고, 그래서 그들은 고대 어둠의 마법 문건의 보물창고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건 없었다. 아무것도.
짜 증스러움에 다시금 사로잡혀, 그는 불쑥 일어서서 벽의 옷걸이에 걸린 망토를 집어들었다. 만일 그가 앉아서 벽만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할 거라면, 차라리 마법부의 사무실에서 그러고 있는 편이 나을 거고, 그곳이라면 그가 무언가 일이 되어가야 한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줄지도 몰랐다.
그 는 탁자위에 놓인 편지를 응시했다. 그리고, 뭐, 그가 런던으로 순간이동을 하는한, 그는 리무스의 플랫에 잠깐 들를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는 희미하게 오늘밤이 만월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우라면, 리무스는 집에서 그 대비를 하며 있을 것이다. 그는 얘기를 하기 위해 들를 것이고. 아주 몇 분동안만. 옛 추억을 되새기며.
확실히 예전 추억을 되새기며 대부분의 일을 해나가는 것이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보다 쉽다.
* * *
오 러의 방문이 있은지 거의 24시간이 지났음에도, 말포이는 여전히 베리타세룸으로 오는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이게 의지와 긴장이 억눌려서 생긴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그걸 배웠는지는 기억할 수 없었다. 그는 결코 매우 실용적인 습관에서나 그런 규칙적인 습관에서나, 그것을 배우지 말았었기를 기원했다.
베 리타세룸의 후유증의 공포는, 어쨌거나, 끊임없는 두통이 아니라, 그가 나눈 각각의 모든 말들을 그가 기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임 오러의 방문은 결코 그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노출된 기분을 느끼게 하진 않았지만, 그건 대부분의 경우에, 그의 기억상실 상태를 고려한 피상적 질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방문은 그의 개인적 생각, 감정을 파고든 그런 첫 방문이었고, 말포이는 그가 미처 스스로에게 감추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지도 못했던 감정들이 폭로된 데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두통을 앓는 걸 지나서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 그의 속이 뒤틀리고 땀이 나서, 그의 피부를 창백하고 질척하게 만들만한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이건 신체 생리적 부작용이 아니다. 그는 이전에는 결코 이런 식으로 영향받은 적이 없었고, 그래서 결국 오러가 떠나버린 이후 젊은 간호마녀가 급히 그의 병실로 찾아와 생체신호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었다.
“심장 박동 상승중.” 그녀는 중얼거렸다. “혈압 높음.” 그녀는 자신의 병실기록부에서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베리타세룸이 이젠 효력이 끝났어야하지 않았나요?”
“끝났어.” 그는 성이 나서 말했다.
“증명해봐요.”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는 팔을 쭉 뻗었다. “난 여기 병원에 잡혀 남을 학대하는 경향이 있는 오러들에게 심문당하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
“흐음-쳇.” 그녀는 불만스럽게 투덜거리고는, 메모장으로 관심을 돌린 채, “베리타세룸...효력..끝남,”이라고 깃털펜으로 글자를 써넣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측정은 그가 그의 의지를 넘어서서 더 참아낼 수 있을 때까지만 이어졌다. 당직 힐러는 염려스러운 듯, 안정제를 줬지만, 그는 거절했다. 그는 오늘 이미 충분히 드러났던 자신의 반응들을 더 이상 억누르고 싶지 않았다.
그 는 침대에 앉아 몸을 반으로 접고, 머리를 무릎에 갖다대었다. 그는 빗방울이 좁은 창문에 철썩거리며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이 건물의 - 보호주문, 차폐주문, 봉쇄주문들이 걸린 - 단단한 벽으로 유혹적인 마법의 손길이 살짝살짝 와닿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포터가 방문하기 전부터, 그가 여전히 피부아래로 뱀처럼 구불거리는 그 감각을 느끼고 있는데, 왜 그가 마법을 구현할 수 없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는 그게 그를 여기에 있게 한 상처의 후유증일 거라고 생각해왔었다. 이제 그는 알고 있다. 그는 힘에 대해 잊은게 아니었다...그저 그걸 사용하는 능력을 빼앗겼기에 힘을 못 쓰는 것뿐이었다. 또한 그건 그의 폐에, 간에, 심장에, 혹은 또 다른 생체기관에 새겨질 만큼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숨을 들이마시고, 그의 폐와 상체, 머리 속의 공간에 따뜻한 공기가 모여드는 걸 느꼈다. 그건 그의 얼굴을 씻어내었고, 그는 공기가 얼굴을 어루만지는 걸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는 몸을 떨었다.
자 세는 메스꺼움을 억누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으나, 감각을 제한할 수는 있었다. 몸을 웅크리고, 눈은 감겼고, 팔은 머리를 지탱하고서, 귀를 가린 채로, 그는 그저 병실 내의 차가운 공기, 마법의 파동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목구멍 뒤에서 쓴맛을 느꼈다.
왜 저들은 내가 포터를 죽이려고 했는지 알려고 하지?
저들은 내가 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내가 뭔가를 벌써 해치웠나?
포 터는 와 있는 동안 특별히 위협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고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마도 기억상실증과 감금주문의 조화로 이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왜 포터가 미소 짓는 게, 그의 그 거친 방식으로 웃음을 터뜨리는 때조차, 그가 어쨌든지 간에, 위험에 처해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는 결국 왜 오는 것일까?
그리고 그가 안 오게 되면 말포이는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는 눈을 더욱 단단히 눌러감은채, 메스꺼움으로 유발된 식은땀 바로 아래에 모욕감으로 얼굴이 빨개진 걸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공공연하게 포터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열망을, 그와 관련된 이상한 감정을 선언해버리다니. 오러가 더 이상 캐묻지 않은 걸 신에게 감사하고. 혹시 말포이가 포터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지 묻지 않았던 걸 신에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아직까지 몸안에 베리타세룸은 딱 적당할 정도로 남아있어서, 부인하는 고함을 지르고 싶은 모든 충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대답이 긍정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 는 그 빨간-머리의 힐러를 바라보는 순간 돌연 느끼는 질투심을, 포터가 방문하지 않은 또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이제는 이상한 실망감을 느낀다는 걸, 4일 전 그가 고개를 들어 문가에 포터가 서있는 걸 봤을 때 기묘하고 작은 갑작스런 기쁨을 느꼈던 걸, 부인하고 싶었다. 그는 그저 포터를 만져보고 그가 실제인걸 확인하고, 포터의 살에 그의 주먹이 퍽-부딪히는 단단한 감각을 느끼고, 피를 흘리게 하고 보복으로 자신의 피가 흘러내리는 걸 느끼기 위해서, 그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는 이유의 일부는 부정하고 싶었다.
그는 꿈이 훨씬 더 자주, 차가운 호수와 찬란한 일출, 그리고 위안감과 포터와 좀더 닿아보고 싶은 충동에 관한 걸로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부인하고 싶었다.
그의 위장이 뒤틀렸고, 그는 토하기 위해 화장실로 뛰어갔다.
힐러가 속을 안정시켜주고 잠들 수 있게 해주는 약을 갖고 왔을 때, 그는 거부하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꿈이 다시 찾아왔을 때, 그는 진실을 알 수도 없었고, 부인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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