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8일 월요일

[내일 02][해리/드레이코]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 - 04장: 새벽

제목: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작가: November E. Snowflake
번역: 시에(shk4503)
창작일: 2003/11/13
등급: PG
페어링: 모든 취향의 사람을 위해!...랄까나. 해리/드레이코(뚫어지게 들여다보면), 지니/통스(곧), 리무스/시리우스(다음 생애서는), 론/헤르미온느(어...)
권리포기각서: 오호 통재라, 변함없이 내 것이 아니로다.

3장





4장: 새벽

가장 친밀한 꿈은 흐려져서, 의식되지 않는다.
-에밀리 디킨슨


꿈들은 종종 불온한 방식으로 말포이를 찾아왔다.

감정들은 바뀌고, 그리고 때때로 분해되어 버리지만, 거기엔 거의 항상 호수, 태양이-불타오르는 하늘, 그리고 포터가 있다.
때때로는 눈이 오고, 비가 온다. 때때로는 맑게 개여있고. 때때로는 따뜻하다. 때때로는 열기라곤 포터의 시선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꿈에서 말포이는 포터가 있는 곳에서 걸어가버리는 사람이다. 어떤 꿈에서는 일종의 친밀함을 가지고 서로를 응시하고 있고, 그리고 또다른 꿈에서 포터는 그의 멱살을 쥐고 자신의 얼굴쪽으로 끌어당겨서...뭣?

그는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해서 잠이 깨버렸고, 그리고 자신을 저주했다.

“그런 말을 쓰다니, 말조심해야지,” 라고 흐릿한 어둠 한가운데서 목소리가 말했고, 말포이는 얼어붙었다.

아 직까지 새벽은 아니고, 그래서 방은 여전히 대부분 어둑어둑한 채로, 커튼 가장자리 주변에서 기어들어오는 흐릿한 빛의 아주 작은 흔적만 있었다. 그 빛은 창문 옆 의자에 앉아 있는 누군가의 안경을 번쩍 빛내주기에 딱 적당할 정도이다.

“좋은 아침,” 라고 포터가 말했지만, 실제상황이라는 느낌의 어조가 아니었다.

“네가 여기서 무슨 빌어먹을 망할 짓을 하고 있는 건데?” 그는 투덜거리며 몸을 일으켜 앉는 자세를 취하고 이불을 무릎 위로 힘껏 끌어당겼다.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서,” 포터는 덤덤하게 말했다.

말포이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에 굴욕감을 느꼈고, 그래서 어둡다는 것에 감사했다. 짜증스럽게 그는 쏘아붙였다. “ 머글들을 고문하는 꿈은 항상 나를 발정시키거든.”

포 터의 반응은 채찍을 내리치듯 날카롭게 돌아왔다. “그것에 대해서는 농담조차 하지 마.” 말포이는 포터가  휙 소리가 나듯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잠시 후에, 그건 가라앉기 시작했다. 포터는 얼굴을 멀리 돌렸고, 이른 아침 흐릿한 푸른색 속에 옆 모습 윤곽이 드러나보였다.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어," 그는 중얼거렸고, 말포이는 숨을 멈췄다.

포 터는 그에게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고,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은 그림자속에 가려졌다. 말포이는 멍한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며, 포터가 그의 표현을 얼마나 알아채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기침하고는 멀리로 시선을 옮겼다. “아침X이야,” 그는 설명하듯 중얼거렸다.

포터는 희미한 소음을 내어 동의해주는 척했다. “꿈을 꾸고 있었나?” 그는 물었다.
말포이는 주저했다. “기억이 안나.”

“자주 꿈을 꿔?”

그는 목에서 불만스런 낮은 소리를 내었다. “여기에 공식적인 오러 방문으로 온게 아니라면, 내가 네 질문에 대답해야할 필요는 없잖아, 포터.”

“변경 가능해. 이걸 기록에 남기고 싶은가?”

말포이는 그를 노려보며, 괴로움에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 포터는 그의 눈을 노려보았다.
담요에 손톱을 박아 넣으며, 말포이는 마침내 말을 내뱉었다. “그래.”

“그래, 이걸 기록에 남기는 쪽이 좋다고?”

“그래, 난 꿈을 꾼다고!” 말포이는 내뱉듯 말했다.

“아.” 포터는 몸을 움직여 작고 딱딱한 의자에 좀더 몸을 기댔다. “꿈들은 무슨 내용인데?”

“물,” 그는 말한다. “태양.” 그는 멈칫했다. “너.”

“나?”

“그래.”

“내가 네 꿈에서 뭘하고 있는데?”

말포이는 씩씩 거렸다. “앉아있지, 대부분.”

“어디서?”

“호수같이 생긴 곳 옆에, 내 생각에.”

포터는 완전히 죽은 듯 정지된 자세였다. “그냥 앉아있어?”

“대부분의 순간에, 그래.”

“너도 거기 있고?”

“응.”

“그리고 넌 뭘하고 있는데?”

“앉아있어.”

“허-,” 포터가 말했다. “너무도 자극적인 꿈이군, 그래.”

“난 결코 그렇지 않다고 선언하지 않았어.”

포터는 자신의 로브 소맷자락을 끌어당겼다. “그 꿈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면 느끼고 있는데?”

“슬픔,” 말포이가 시인했다.

“왜 슬퍼?” 병실은 밝아지기 시작해서, 그는 포터가 자신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확실하진 않아. 그저 그런 감각이...불가항력적인 것. 상실감.” 그는 옳은 단어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하찮고 무의미한 거야.”

“그 꿈에서 우리는 나이가 얼마나 되지?” 포터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들렸다. 긴장한 목소리였다.

그는 간단히 생각했다. “십대지, 내 생각엔. 아마도 18살 전후?”

포터는 머리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우리는 그냥 앉아있다?” 그는 말했다.

말포이는 주저했다. “대부분, 그래.”

포터가 반쯤-몸을 돌려 그를 돌아보았다. “대부분?”

“응.”

“우리가 다른 일을 하고 있나, 말포이?”

“그건 중요하지 않아.”

“뭐가 중요한지 결정하는 건 네가 아냐!” 포터는 소리쳤다.
그들은 새벽이 흐릿하게 밝아져오는 속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포터는 몸을 돌리고, 목소리를 낮추기 위해 헤라클레스적 노력을 기울였다. “난 알아야 돼,” 그는 말하고, “네가 정말로 기억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상상인 건지.”

말포이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럼 그 호수가 실제로 존재하는 거야? 그 모든 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고?”

“아마도. 꿈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어?”

“거기서는...고독감을 느끼고 있어, 심지어 네가 거기 있는 동안에도 말이야.”

“우리가 얘기하나?”

“거의 안해.”

“꿈에서 우리가 말한 것중에 기억나는 어떤 것이라도 있어?”

말포이는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내 머리를 흔들었다. “완전히 모호하다구. 난 그저 네가 씩 웃던 것과 무언가로 나를 귀찮게 괴롭히고 있는 것 정도만 기억해.”

“아.” 포터는 이맛살을 찌푸린 채 잠시동안 조용해졌다. “그래서, 거기 앉은 채 내내 아무 것도 안하고 거의 말도 안한다?”

말포이는 주저했다. “나...글쎄, 이번 건....”

포터는 안경너머로 녹색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그를 쳐다보았다.

말포이는 숨을 골랐다. “우린 호숫가 기슭에 서있어, 그리고 나는 뭔가 때문에 당황하고 있고. 넌 나한테 화가 나 있어, 내 생각엔.”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태양이 지고 있어.”

포터는 용기를 북돋우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눈은 말포이의 얼굴에서 결코 떠나지 않았다.

그 는 시선을 내리고, 시선의 초점을 흐릿하게 한 채, 상세한걸 기억하려 애썼다. “나...넌 가까이 걸어와서 내 목의 타이를 움켜쥐고 끌어당겨서 우리는 거의 코끝끼리 닿으려고 해. 너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슨 말인가를 하고. 나는 네 호흡을 얼굴로 느낄 수 있어.” 그는 말을 멈췄다.

잠시 말이 끊어졌다.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생기지?”

말포이는 시선을 들어 그를 쳐다보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깨어나지.”

그는 말포이를 생각에 잠겨 응시하고는 멀리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다시 말을 꺼냈을 때, 그의 목소리는 가벼워서, 마치 대답은 정말로는 중요하지 않은 듯 했다. “그 꿈에서, 넌 어떻게 느끼고 있었지?”

말포이는 손을 꽉 틀어쥐었지만, 포터의 옆모습에서 시선을 떼내버리진 않았다. “난 널 원했지.”

포터의 얼굴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채, 그가 일어섰다. “그건 그럼,” 그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전부 순수한 상상이군.”

말포이는 그가 포터의 퉁명스런 기각을 들을 때까지 자신의 희망이 얼마나 높아져있었는지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왜?” 그는 우겼다. “어떻게 네가 그렇게 확신할 수 있지?”

포 터의 시선은 그를 꿰뚫을 듯 했고, 그의 표정은, 그의 이상하고 반복되는 꿈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어두워져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화가 나 있었다. “왜냐면 넌 결코 진심으로 나를 원했던 적이 없으니까, 말포이.” 그는 떠나며 등 뒤로 문을 쾅- 닫았다.

* * *

지니가 병원으로 아침 7시에 출근기록을 남기러 갔을 때, 근무교대를 하던 간호마녀들 중 하나가, 오늘 해리가 이미 왔다갔다는 말을 하는 걸 들었다. “어때 보였어?” 그녀는 물으며, 불쑥 자신의 힐러로브를 걸쳐 입었다.

“마음이 산란한 듯했어,” 간호마녀가 대답했다.

지니는 거의 웃을 뻔했다. “평소보더 더 그랬다고?”

“응.” 그녀는 대답했고, 지니는 날카로운 표정이 되었다.

“여기서 얼마나 머물렀는데?”

“ 글쎄, 네 오빠 병실에서 한 시간동안 있었단 건 알아, 그냥 조용히 있었지. 적어도, 난 누가 말하는 소린 결코 듣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나서 그는 내 구역을 나갔어, 하지만 그가 건물을 떠난 게 그 이후 대략 4시간이 지난 후란 건 알아.”

“4 시간! 그가 어디에 있었는데?”

“ 몰라. 오늘 새벽에 윗층에서 난리법석이었다구; 포터가 오가는 걸 내가 알아차릴 수 있었을지 의심스러워. 정신적 질환 부의 리아가 말하기를 대략 1시간 전에 그가 건물밖으로 걸아나가는 걸 봤대. 그가 그 나머지 시간을 어디에 있었는지는 모르지.” 그녀는 엉덩이를 문틀에 기대고 지니를 바라보았다. “네 구역에서 그가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

지니는 질문을 무시했다.

“ 넌 항상 너무 비밀엄수주의야, 그리고 한 다스도 넘는 차폐주문이 건물내 그 구역에 쳐져있지,” 다른 여성이 중얼거렸다. “누군가 중요하거나 위험한 사람이 있는 게 틀림없어.” 그녀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니면 둘다 거나.”

“난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어,” 지니는 시선을 똑바로 향한채 말했다.

간호마녀는 그녀를 한참동안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니는 만성질환부 구역으로 걸어가서 또 다른 힐러와 얘기하기 위해 멈춰섰다. “해리는?” 그녀는 말했다.

힐러가 한숨지었다. “말포이 병실에서 4시간 있었어.”

“뭐라도 들었어?”

“새벽이 올 때까지 아무 소리도 못들었어.”

“그럼...뭐야, 그는 말포이가 자는 걸 보고 있었다고?”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그렇지.”

그녀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들이 무슨 얘길 했는데?”

“몰라.”

“기록 주문이 작동 안했어?”

“포터가 그걸 꺼버린 것 같아.”

“뭐? 왜?”

그는 으쓱해 보였다. “모르지.”

“하지만 여기에 공식적인 오러일로 왔을 리가 없는데. 이렇게 일찍은 말이야.” 그녀는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그리고나서 머리를 다시 흔들었다. “중요한 일은 아닐 거야. 고마워.” 그녀는 그의 팔을 살짝 건드리고 걸어나갔다.

처음 말포이의 병실로 향하지 않았던 건 그저 순수한 의지력덕분이었지만, 이제 그녀는 그쪽으로 가고 있고, 동요하고 있었다. “지난 밤엔 잘 잤어?” 그녀는 그가 검진을 받기 위해 파자마 상의를 머리위로 벗기는 동안 질문했다.

“이런 헛간 같은 곳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잘 잔 편이지.”

“허-,” 그녀는 말하고 지팡이를 사용해서 눈에 빛을 비췄지만, 어쨌든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는 않았다. “잠을 방해받기라도 했어?”

그는 그녀가 주저하며 눈을 내리고 자신과 눈을 직접 마주칠 때까지 조용히 있었다. 그의 표정은 씁쓸했다. “어젯밤에 내 수면을 방해한 게 정확하게 뭔지는 네가 알거라고 확신하는데.”

“다시 꿈을 꾸고 있었어?” 그녀는 거의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래,” 그는 투덜거렸다, “하지만 그게 요지는 아니지. 요는, 네 작은 애완견이 여기 다시 와서-”

“그를 그렇게 부르지 마,” 그녀는 쏘아붙였다.

“뭘 걱정하는 거야? 네가 그에게 열을 올리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아니지. 하지만 그는 내 친구야, 그리고 넌 그를 무엇으로도 부를 권리가 없어. 권리가 없다고!”

그는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귀엽고 별로 대단치도 않은 별명에 대한 반응치고는 무척이나 열성적이군. 네가 나한테 말 안하고 있는 게 없다고 확신해?”

그녀는 거칠게 숨을 쉬며, 그냥 노려보았다.

그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의 얼굴은 예의 날카로움을 잃고, 표정은 피로하고, 근심으로 여위어보이고, 그의 나이보다 더 나이들어 보여서, 아이의 형상위로 한 세기는 지난 것같은 인상을 주었다. “왜지?” 그는 질문하며, 그의 긴 손가락들이 무릎 위에 놓인 파자마 상의를 주먹가득 움켜쥐었다. “결국 왜 그가 여길 오는 거야?” 그는 그녀를 쳐다보며, 거의 애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여기 오라고 말했나?”

“아니,” 그녀는 대답하고, 질문에 놀란 나머지 말을 덧붙이고 말았다, “그에게 오지 말라고 설득하려고 했지.”

짧고 짖어대는 듯한 웃음소리. “오 그래, 그건 정말로 말이 되는데.” 그는 지쳤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왜 여기 오고 싶어하는지 그가 말하던가?”

“아니.” 그건 진실에 가까웠다.

“왜인지는 전혀 모르고?”

이건 좀더 기억에 나는게 있었다. “알 것같아,” 그녀는 마지못해 인정했다, “하지만 너에게 말해줄 권한은 없는 것같은데.”

“왜 안되는데?”

“해리포터의 일은 그 자신의 것이야.”

“나와 상관없을 때나 그렇겠지!”

그녀는 그를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아냐, 너와 상관있을 때도 마찬가지야, 말포이.”

그의 손가락이 허벅지를 파고들었다. “왜,” 그는 한마디 한마디를 물어뜯듯 중얼거렸다, “여기있는 누구도 그 망할 일들에 대해 말해주지 않지?”

그 녀는 한숨지었다. “왜냐면 우리가 너에게 말해주는 게 허가되기라도 한다해도,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가 알고 싶어하는 종류의 일은 하나도 모르기 때문이지. 그들은 그냥 널 이름으로, 예언자 일보에 실린 사진으로만 알아- 그들은 너를 개인적으로는 모른다구.”

그의 시선은 그녀를 꿰뚫을 듯 강렬했다. “그렇다해도, 넌 알잖아.”

그녀는 부인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보다는 잘 알지,” 그녀는 말했다.

“포터처럼 말이지.”

그녀는 고개를 수그렸다.

“하지만 우리가 친구도 아니었다면서, 그는 귀찮게 나를 찾아오지?”

“그가 둘이 친구가 아니었다고 말했어?”

“응.”

그녀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몸을 돌렸다. “모르지,” 그녀는 거짓말했다. “영웅 콤플렉스일까, 아마도?”

“죄책감은 어때?”

그녀는 몸을 휙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해리포터는 네가 관련된 건 어떤 것에도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아.”

“그걸 절대적으로 확신해?”

“물론, 그래.”

그들은 수초간 서로를 노려보며, 의지력을 겨뤄보는 듯 하다가, 그가 어깨를 한번 으쓱해보이고는 멀리로 시선을 옮겼다.

“아마도 그는 그냥 자기학대경향이 있나봐,” 그녀는 웅얼거렸지만 그는 그녀의 말을 엿듣고는 웃어버렸다.

“확실히 그렇군,” 그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가 나로부터 받는 환영보다 열렬한 어떤 걸 갈망하는 자기학대자겠지.”

그녀는 혼란스러워져서 양 눈썹을 늘어뜨린 채 그를 노려보았다.

그 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의 -슬픔? 그게 슬픔일 수 있나?- 표정은 사라지고 습관적인 비웃음이 나타났다. 그는 팔을 쭉 뻗고 머리를 뒤로 젖혔다. “글쎄, 그럼 이젠 그걸 갖고 가지 그래. 확실히 넌 고문할 다른 환자들이 더 있지 않던가.”

그녀는 검사을 진행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생각에 잠긴 것이었다.

****

“ 때때로 난 그냥 그가 잠든 걸 쳐다보던 게 그립구나.” 리무스가 어제 리무스의 부엌에서, 해리는 손에 버터맥주를 들고, 리무스는 바곳 술잔(투구꽃 마법의 약)을 들고 흔들거리는 나무의자에 털썩 앉을 때 말했었다. 그는 이제 마법부의 수석마법의 약 연구자와 합의해서, 그로부터 예전 스네이프가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조합된 마법의 약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스네이프는 해리가 호그와트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낸 이후, 즉 거의 8년전에 마지막 투구꽃 약을 조합했었다. 볼드모트는 배신을 가볍게 다루지 않았고, 그래서 스네이프의 죽음을 그의 모든 수하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졌다. 마법의 약 교수의 최후를 본 사람들중 가장 용감하거나 혹은 가장 무모한 죽음을 먹는 자들만이 오로지, 그 이후 어둠의 주인을 거슬리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술 잔은 테이블위에 새침떨 듯 놓여져, 연기를 부글거리고 있었고, 리무스가 어깨를 움츠리고 한번 떨면서 술잔을 내려놓았을 때, 해리는 머리를 흔들어 기억을 떨쳐버렸다. 그는 깊은 숨을 내쉬고는 해리를 다시 쳐다보았다. “사소한 걸 그리워하는 게 어떻게 이상할리 있겠어, 네가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일인데?”

“론이 피그위존을 찰싹찰싹 치는 것같은 일 말이죠,” 해리는 이제는 자신의 플랫에 새장이 있는 작은 부엉이를 생각하면 말했다. 피그는 예전에 그랬던 만큼 많이 들떠서 흥분해있진 않았다.

리무스는 웃었다. “시리우스가 그 부엉이를 론에게 줬을 때, 애-증 관계를 시작시키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궁금해.” 그의 미소는 사라졌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결코 선견지명이 있는 쪽이 아니었지.”

해리는 버터맥주 잔에 손가락을 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 무스의 눈이 먼 곳을 향했다. “아즈카반에 있던 시간 이후, 모든 순간이 소중했지. 모든 순간이. 난 내가 깨어났을 때 그게 모두 꿈일 뿐이고 그는 여전히 그 끔찍한 곳에서, 여전히 유죄인 채로 있다는 걸 알게 될까봐 잠들기를 싫어했어. 어떤 밤들엔 난 그냥 깨어있는 채로 누워서 그저 그가 자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고, 그의 얼굴에서 그 긴장이 약간이나마 사라져서 주름살들이 조금 펴지는 걸 보기도 했지. 하지만 그는 결코 완전히 긴장을 풀어버리진 않았어, 심지어 자고 있을 때조차. 나는 그가 아즈카반에 대한 꿈을 꾼다는 걸 알았지. 그는 내가 가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몸부림치기도 했고, 마치 세상에서 그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내 이름인양 부르기도 했어.”

해리는 오래된 고통의 공허한 아픔을 다시금 느꼈다. “그는 결코 아즈카반에 대한 것말고는 꿈을 꾸지 않았나요?”

그가 깨닫고 참아보기도 전에, 갑작스런 미소가 리무스의 입 한쪽 구석을 예기치도 않게 씰룩거리게 했다. “때때로는,” 눈 속에 희미한 빛을 어른거리며 그는 말했다. 해리는 더 이상 질문을 강요하지 않았다.
  
이 제 해리는 마법부내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서 드레이코 말포이의 얼굴을 노려보고 있다. 말포이 영지를 성공적으로(공식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성공적- 오라나 다른 DMLE 요원들 누구도 죽지 않았고 혐의가 있던 모든 죽음을 먹는자들중 누구도 사로잡히거나 죽지 않았다) 습격했던 날과 놀랍게도 그 실종 상태로, 오래전에 죽었을 거라고 여겨지던 말포이 상속자를 발견했던 날로부터 거의 3개월이 지났지만, 해리는 아직도 사진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해리가 그의 책상에 쌓인 일들은 손도 안대고 그늘진 눈으로 사진을 들여다보는 동안 말포이의 학창시절 얼굴은 비웃음과 우쭐대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는 뒤에 존재감을 느꼈고, 통스가 의자를 끌어당겨 그의 오른쪽에 앉아 어깨위에 그녀의 머리를 올려놓았을 때 한숨지었다. 오늘 그녀의 머리는 당근같은 붉은 노란색이라서, 론과 매우 비슷했기에 그녀에게 바꾸라고 요청할 뻔 했다. 하지만 그건 쩨쩨하게 보일 것이다. 그녀는 말포이- 물론, 그녀의 사촌이고 어떤 면에서도 가족적 유대감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의 사진을 보고 목소리는 사실-그- 자체였다. “넌 그를 미워해야 해.”

그 는 자신의 사무실 문이 잠겨있다는 걸 확인했다. 다른 모든 오러들이 말포이의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 마법세상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 말포이는 여전히 죽은 건 아닐 거라는 추측아래, 실종상태였다. “뭐때문에 그런 말을 하게 됐지?” 그는 자연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그는 네 가장 절친한 친구를 거의 죽일 뻔 했어. 그는 너를 죽이려했고.”

“그걸 확실히 알고 있진 않아.”

그 녀는 코웃음쳤다. “넌 나보다 더 그걸 믿지 않지.” 그녀는 자신의 양손으로 해리의 손을 꼭 잡고, 손바닥을 눌러서, 온기가 형체를 가지고 전해질 수 있도록 그에게 위안을 주려고 했다. “론은, 음, 그렇지 않은데 그는 살아서 깨어난게 괴로워?”

통스는, 해리는 심술궂게 생각했다, 절대 솔직하지 않은 법이 없지. “매일 지독하게,” 그는 인정했다. “그가 했던 모든 일을 그가 기억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편할 텐데. 그럼 난 그냥 그를 자유롭고 명백하게 증오할 수 있다구.”

“하지만 복잡하지.”

“맞아.” 사진은 이제 그와 통스에게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고, 해리도 마주 얼굴을 찌푸렸다. “모든 건 지독하게 복잡해.”

“ 흐으음,” 그녀는 중얼거리고 그의 손을 뒤집어서 - 짧고 둥글고 은빛 -손톱으로 그의 손금을, 두뇌선과 감정선과 생명선을 따라갔다. “지니가 널 걱정하고 있어, 알고 있겠지.” 그녀는 머리를 들어올리고 그가 머리를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칠때까지 기다렸다. “그래서 나도 그렇고.”

그는 미소짓고는 웃어댔지만, 그녀는 납득이 안간다는 듯 찌푸렸다. “난 괜찮아,” 그는 말했다. “정말로. 괜찮아.”

반응으로 그녀는 그저 그의 손을 기울이고 차가운 손가락을 10년전 흉터의 흔적에 따라가게 했다. 거짓말해선 안돼. 그녀는 시선을 들어 그를 보고는 한쪽 오렌지빛 눈썹을 휙 치켜올렸다.

그는 그녀가 한숨짓고 일어서서 의자를 원위치로 돌려놓고 떠날 때까지 그녀의 시선을 붙들고 있었다. 그녀가 홀로 내려가 오러들중 하나와 밝은 어조로 얘기하는 걸 들었을 때, 그는 사진으로 시선을 돌렸다.

말포이가 윙크했다.

* * *
  
지 니가 자신의 플랫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새벽무렵으로, 발과 머리는 쿡쿡 쑤셔왔다. 그녀는 앞이마를 문에 기대고 눈을 감은 채, 숨을 깊이 몰아쉬었다. 그녀는 여전히 피부에서 나는 병원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녀는 약냄새가 흐릿하게 바닥에 깔리고 무력하게 느껴지는, 그 냄새를 항상 맡을 수 있었다.

어 제 그녀의 근무시간 후, 그녀는 불치의 저주 구역에서 부모님들을 만나 한시간 정도 론의 침대 옆에서 시간을 보냈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론에게 빌의 새로운 여자친구 얘기, 찰리의 지독한 헝가리 혼테일에 대한 얘기, 프레드와 안젤리나의 남자아기, 마법부에서 아서의 일, 새로운 몰리표 호박파이 등을 얘기해주었다. 누구도, 죽은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법부 명단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는 퍼시의 이름이나, 조사팀들이 조지의 다른 손가락을 발견해낸 걸 언급하지 않았다. 다이애건 앨리에서 일어난 폭발이후 석달동안 그의 몸은 대충 절반정도 발견되고 있었다. 나머지의 많은 부분이 더 이상 발견될 것같지는 않았다. 위즐리 형제의 가게는, 이전에도 얘기해왔듯, 다행히도 폐점중이었다. 

지니는 좁다란 병원침대 위의 움직이지 않는 형체를 바라보고 감정적으로는, 폐점에 대해 그녀에게 얘기했던 누구라도 저주하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재촉받아, 지니는 뭔가 긍정적인 얘기를 론에게 해주려고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오늘 내 환자는 아무도 안죽었어,” 그녀는 말했다. “좋은 날이지.”

몰리와 아서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명랑한 척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론의 손을 양손으로 꼭 잡고 그 손이 얼마나 차갑고 활기가 없는 감촉인가를 무시하려고 애썼다.

그 이후 그녀는 머글 술집으로 가서 문닫을 때까지 계속 마셨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취하지 않았다. 가끔씩 그녀는 결코 충분할 만큼 취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한 숨을 쉬며 지팡이를 꺼내서 플랫의 잠금을 풀었다. 그녀는 어두운 방을 가로질러가서 소파로 시선을 주지도 않고 코트를 집어던졌다. 그녀가 놀란 듯한 불평스런 웅얼거림을 들었을 때, 펄쩍 뛰고는 지팡이를 움직였다. “루모스,” 그녀는 말했고, 갑작스런 빛에 눈을 껌벅거리는 통스가 머리 위로 반쯤 지니의 코트를 뒤집어 쓴채 앉아 있는 걸 보고는 입을 딱 벌렸다. “여기서 뭘하고 있는 거예요?” 지니는 헐떡였다.

코트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며, 통스가 대답했다, “일 끝나고 널 찾으러 왔지, 그리고 기다리기로 했고.” 그녀는 시계를 보고, “깨어있기에는 너무 이르고,” “잠들어 있을 걸.”이라고 표시된 걸 보았다.

“하지만 난 플랫에 순간이동-방지 주문을 걸었어요.”

통스는 씩 웃었다. “그리고 난 스위스 군용 칼이 있고 오러 훈련을 받았지.” 지니는 눈을 깜박이고는 방안 반대쪽 팔걸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니는 그냥 가볍게 머리를 흔들었다.

통 스가 방을 가로질러와서 지니의 발치에 무릎꿇고 앉아, 그녀를 아주 열렬하게 올려다보았기에 지니는 울고 싶어졌다. 바보같아, 지니는 생각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울지 않아왔다. 우는 건 에너지 낭비다. 지니가 아직 움켜쥐고 있는 지팡이의 빛 속에서, 통스의 머리카락은 오늘 선명한 오렌지색이어서, 거의 그녀 자신과 똑같은 윤곽이었다. 지니는 작게 웃고는 손가락을 통스의 머리카락으로 뻗어 그녀의 피부에 삐죽삐죽한 머릿결이 미묘하게 마찰되는 걸 느끼고 있었다. “이건 당신에겐 잘 안어울려요,” 그녀는 말했다.

“ 난 이 색이 좋아,” 통스는 말했지만 눈을 감고 퐁-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머리카락은 원래의 검은 색으로 돌아갔다. 지니의 손가락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널 도울 수 있는 일이 뭘까?” 통스가 오랫동안 들어온 것보다 더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 뭐지? 있어?”

그 녀의 손가락은 통스의 머리카락에서 단단히 얽혔고, 통스는 더 가까이 몸을 기댔다. 지니는 그녀의 깊고 파란 눈 속에서 자신이 반사되어, 창백하고 지쳐서 원래 나이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걸 알았다. 통스의 얼굴은 그녀에게로 가까워졌고 그녀의 숨이 휙- 얽혔다. 거기엔 불성실함도 없었고, 거짓도 없었고, 숨겨진 것도 없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그녀의 마음은 론과 그녀의 가족과, 해리와 말 못할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소용돌이쳤다. “당신,” 그녀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당신이 바로 내가 원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녀가 울기 시작하자, 통스는 그 자리에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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