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작가: November E. Snowflake
번역: 시에(shk4503)
창작일: 2004/2/16
등급: PG
페어링: 해리/드레이코 (아마도 언젠가는.), 론/헤르미온느 (음...), 지니/통스 (오예!), 리무스/시리우스 (지나간 시절, 이전 편에서)
권리포기각서: 등장인물도, 그들의 정신적 상처도 제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한마디: 다음 편은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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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5장: 시작
너의 가장 미약한 시선으로도 나는 쉽게 드러나버릴 거야
손가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해도
- e e 큐밍스
지니가 깨어났을 때, 태양은 창문을 통해 흘러들어오고 있고, 그녀의 옆 배게 위에는 퓨셔꽃 다발 머리가 있었다.
그 녀가 보고 있는 동안에도, 그건 보라색으로 녹아들었다가, 푸른색으로, 거의 통스의 약한 코골이에 맞춰 변하고 있었다. 지니는 자신이 웃고 있다는 걸 알고 잠자는 여자 위로 살짝 몸을 수그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통스의 코를 건드렸고, 손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놀라 펄쩍 뛰었고, 통스의 한쪽 눈이 열린 걸 보았다. “으으-프.” 통스는 잠결에 쉰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예전에 잠자는 오러를 간질이지 말라고 말해준 사람이 없었어?”
통스가 손목을 놓아줘서, 지니는 긴장을 풀고 몸을 뒤로 젖히며 손에 턱을 괴었다. “난 그 격언이 ‘절대 잠자는 드래곤을 간질이지 말라.’라고 생각했는데.”
“깊게 잠든 오러를 깨워본 적이라도 있어?” 통스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우리는 처음에 불을 내뿜고 다음에는 질문을 하거든.”
“불은 못봤어,” 지니는 완고하게 반박하고는 이내 코에 주름을 잡았다. “난, 어쨌든, 확실히 강력한 아침 입냄새는 감지했어.”
그 러자 통스는 웃어대며 몸을 굴려 그녀위로 올라탔다. 지니가 자신의 호흡이 멈춘 걸 겨우 깨닫고 심장박동이 미친 듯이 빨라진 직후에, 통스의 입이...그녀의 입술 위에서 맴돌았다. 그들은 둘다 얼어붙었고, 그리고 통스의 눈은 지니로부터 몇 인치 정도 떨어진 곳에서, 놀람, 불안, 열망으로 반짝거리고 있어서, 통스가 표현할 수 있는 어떠한 물리적 변형보다 더 많이, 지니에게 황홀해하고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도 그걸 이해했기 때문에, 통스가 입을 열었을 때 그녀는 거의 의미를 깨닫지도 못했다. “이러는 거 싫다면,” 그녀는 낮고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지금 멈출 수 있어.”
지 니는 호흡을 골랐고, 통스의 몸이 그녀를, 가슴부터 엉덩이, 허벅지까지 누르며 전해주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등을 살짝 휘었고 통스가 신음을 억누르려하는 걸 느꼈다. 미소지으며 그녀는 위로 손을 뻗어 손가락을 그 짧고, 삐죽삐죽한, 이제는 찬란한 청록색 머리카락 사이에 미끄러뜨렸다. 그녀는 통스에게 도전적인 시선을 던졌다. “감히 그러지 못할 걸요.” 그녀는 중얼거리고, 통스의 머리를 자신쪽으로 끌어내렸다.
감 각은 격렬해서, 지니는 스스로에게 이게 통스라고, 자신의 친구이고 기발한 오러로 알고 있고, 최소한 내친김에 더 말하자면, 어린시절부터 알던 사이라는 걸 되새겨야했다. 통스는 그저 지니가 그녀를 필요로 한다는 게 돌연히 방금 막 드러나자, 그걸 아예 떠올리지도 못했다. 지니가 그녀의 어깨에서, 아침나절에 대략 1시간 가까이 울어댔고, 그 시점에, 지니의 침대에서 지니와 달라붙어 잠들어 버린 덕분에, 그녀의 어깨는 여전히 눈물로- 축축했다. 통스는 이전에는 결코 지금 이런 식으로 그녀를 만저본 적 없었고, 지니는 그것 때문에 기뻐서 거의 울 지경이 될 수 있었다.
통 스가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며 떨어져나갔을 때, 그녀의 얼굴은 붉어지고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한층 더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지니는 그녀의 옆구리로 한손을 움직였고, 통스는 몸을 비틀고, 그녀의 몸 위로 힘없이 쓰러지면서 중얼거렸다, “미안...미안...간지러워.”
지니는 웃으며 어쨌든 벗어나려고 애쓰는 그녀에게 한쪽 팔을 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 속으로 말했다. “아마도 그 말들은 ‘절대 오러는 간질이지 말라, 완전히 멈춘다.’라고 정정해야 할테죠.”
통 스의 뺨은 그녀의 뺨에 눌려있고, 둘의 몸은 붉어지고, 둘다 여전히 숨결이 현저히 빨라졌다. “현명해질 수 있을 거야,” 그녀는 가까스로 말했다. “넌 항상 재치있는 사람이었지.” 그녀는 지니의 귀에 키스하고나서 지니가 그녀를 잡을 수 있게 되기 전에 굴러서 도망갔다. 지니가 모로 눕자, 그녀는 상체를 일으키고 앉아서, 불가해한 표정을 지은채 지니를 내려다보았다. “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하려고 했던 건 아냐,” 그녀는 말했다.
지니는 일어나 앉아서 통스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붙들어 통스가 손을 당겨치우려했을 때 더욱 꽉 움켜쥐었다. “이젠 후회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통 스는 조금 머뭇거렸다. “정확하게는 내가 후회한다는 게 아냐. 그건 그냥-” 그녀는 멈칫하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난 망치고 싶지 않아-” 그녀는 머리를 흔들었다. “내 말은, 네가 준비되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는-” 마침내, 그녀는 웃어버렸다. “제기랄, 난 내가 이런 준비가 되었는지 확실히 몰라.”
지 니는 엄지손가락으로 통스의 손등을 따라 움직이며, 좁다란 뼈와, 피부 밑에 살짝 돋아보이는 혈관을 따라갔다. 그녀의 피부는 부드러웠지만 상처가 없는 건 아니어서, 거의 보이지 않게 얽혀있는 작은 흉터들-흐릿한 은빛 실선들이 살갗이 찢겨지고 치료된 흔적과 화상으로 인해 번들거리는 반점이 있었다. 그녀는 통스가 아팠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싫었다, 그녀자신이 그런 자국을 남길만한 부상들을 치료해본 경험으로 항상 싫어했다. 그녀의 손가락은 깊이 파였던 상처를 아물게 하고, 부러졌던 뼈가 제자리를 잡아 고치기 위해, 노출된 맨 살갗에 연고를 골고루 바르던 걸 기억하고 있다. 몇 가지 이유에서, 그녀는 감개무량한 듯 생각에 잠겨, 자신이 이 신체를 만드는 데 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치료는 고통을 감소시키고, 흉터가 없어지게 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그 흔적을 최소화시키곤 했다.
그 녀는 시선을 들어 통스가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걸, 홀린 듯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대담하게 지니는 손가락 끝을 더 높이 움직여서, 손목의 섬세한 뼈를 따라가며, 눈은 통스의 얼굴에 고정된 채 그녀가 좀 더 빨리 숨을 쉬기 시작하는 걸 보고 있었다. 놀라워, 지니는 생각한다, 단순한 접촉이, 신경말단에 닿은 신경말단의 접촉이 얼마나 효과적인가, 그리고 그 균형이란 얼마나 부서질 듯 연약한가. 피부를 과민하게 만드는 알려지지 않은 약에 노출된 환자가, 아주 작은 접촉 하나로 피부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데 반해, 다른 환자들은 모든 신경말단을 둔화시키는 저주로 인해 지배를 받아, 접촉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인 경우를 본 적 있었다. 때때로, 이 둘의 경우에서, 환자들은 치료가 효과를 보이기 전에 미쳐간다. 너무 많은 접촉은 괴로움이 된다, 너무 적은...건 고문이다.
그 녀의 손끝은 통스의 손목 안쪽 예민한 피부를 거의 스치듯 지나갔고, 그녀는 갑작스럽게 숨을 들이마시는 호흡에 미소지었다. 그녀의 손가락을 움직일 때, 가벼운 접촉을 지나치자, 통스의 눈은 들어올려져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고, 가까이서-말똥말똥 쳐다보는 얼굴에서 그 넓어진 동공을 보며, 지니는 자신의 호흡이 날이 서듯 가빠지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몸을 숙여 통스의 얼굴에서 몇 인치 있는 곳까지 다가갔다. “준비 안되었어요?” 그녀는 중얼거렸다.
통스는 눈을 깜박이고는, 그녀의 현혹된 듯한 눈빛을 살짝 지우고, 좀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난 속임수 기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었어. 확실히 난 내 자신에게는 굉장히 거짓말을 잘하나봐.”
“하지만 나한텐 아니죠,” 지니는 말하고, 미소지었다.
“절대로 아냐,” 통스는 말하고는 둘 사이의 거리를 줄여나갔다.
* * *
다 음 번에 포터가 나타났을 때는, 명료한 대낮의 햇살 속이었고 그의 얼굴은 텅 비어, 둘 사이에 어떤 지루하지만 온화한 즐거움이 있었다는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옆구리에 책을 하나 끼고 들어와서, 인사도 없이 그걸 말포이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뭐지?” 말포이가 물었다.
“사진 앨범이야. 호그와트때 거지.” 포터의 입은 아래로 뒤틀려서, 그가 완전히 편안해하지만은 않는다는 첫 징후를 보였다. “거기에 너와 같이 찍은 사진이 많지는 않아, 하지만 네 기억에 떠오르는 게 있을지 몰라서.”
말포이는 붉은 가죽장정에, 금빛으로 새겨진 글자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였다. 호그와트 1998, 표지에 쓰여져 있다. 그는 생각에 잠겨 글자 위를 엄지로 쓰다듬고는, 그 단어가 그에게 친근하게 느껴지기 바랐다.
포터는 그의 팔꿈치 쪽에서 서성이고 있어서, 말포이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의자를 갖고 와도 돼, 알겠지만. 네가 등을 돌리는 순간 너의 사랑스러운 책을 부수진 않을 테니까.”
“ 아,” 포터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군. 물론이지.” 뻣뻣하게 침대를 돌아서 의자를 가까이로 끌어왔다. 그는 서있었을 때보다 말포이 옆에 앉아 있는 게 더 불편한 표정으로, 너무 가깝게 앉지 않으려고 신경쓰고 있어 보였다.
한 숨을 쉬며, 말포이는 책을 열어, 어린 마녀 한명과 두명의 똑같이 어린 마법사, 그중 한 명은 확실히 포터로 보이는 사진을 펼쳤다. 키가 크고, 붉은-머리의 마법사는 그에게 포터의 친구라는 힐러를 연상시키며, 중간에 서 있었고, 한 팔씩 각각 다른 사람들 주위로 뻗어서, 양손을 흔들어보이고 있었다. 셋 모두 미소짓고 있었지만, 그들 눈밑으로는 그림자가 져있었고, 그들 뒤로 보이는 회색의 성채는 말포이에게는 신문사진으로 익숙한 것이었다. “저게 호그와트인가?” 그가 말했다.
포터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눈은 제일 앞에 있는 형상에 고정되어 있었다.
말포이의 손가락은 포터의 영상주위를 맴돌았다. “저게 너지,”그는 묻는게 아닌 어조로 말했다. 그는 포터가 다시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기다렸다. “다른 두명은 누구지?”
“가장 친한 친구들.”
그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말포이는 물었다, “지금은 어디 있는데?”
말 포이는 포터의 어조에 분노가 스며들고 있다고 상상하고 있는지 의아해졌다. “몰라,” 그는 말했는데, 어조는 짤막했다. “그들 어느쪽도, 사실은.” 그는 험악한 얼굴이 되어 멀리로 시선을 돌렸다. “둘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몰라.”
말 포이는 그를 쳐다보았지만, 포터는 그의 시선과 마주치려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지를 넘겨서, 포터가 이상하게 친숙한 붉고 황금빛 도는 옷차림에, 초조해보이고 수줍은 듯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걸 보았다. 그는 한 손에 매끄럽게 단장된 경주용 빗자루를 쥐고 있었는데, 손가락은 - 거의 완전 무의식적으로 - 손잡이를 사랑스러운 듯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건 뭐하고 있는 거지?” 말포이가 물었다.
깜짝 놀라, 포터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퀴디치,” 그가 말했다. “내 퀴디치 결승전 직전이지.”
“ 오,” 그는 말했다. 그는 퀴디치에 관해 읽은 적이 있었고, 뭔가 친숙해 보이는 게 있었다. 그는 마치 손아귀에서 단단하게 쥐인 빗자루의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듯 했고, 머리카락을 흔드는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갑자기 말포이는 그 의상을 깨달았다. “이것에 대한 꿈을 꾼 적 있어,” 그는 놀라서 말했고, 포터는 날카롭게 그를 쳐다보았다. “글쎄,” 그는 정정했다, “이 사진에 대한 게 아니라, 네가 이 옷차림을 하고 나는 것에 대한 거였어.”
“내가 나는 꿈을 꿨다고?”
“내가 널 쫓고 있었다고 생각돼.”
즉시 포터는 웃음을 터뜨렸고, 긴장이 얼마간 풀린 것같았다. “퀴디치에서 있었던 거라면, 넌 항상 날 쫓아다녔지, 말포이.”
말 내용 중에 어딘가 모욕적인 게 있었지만, 제기랄, 어느 말에서 그게 있는지 그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넌 어떤 역할이었는데?” 말포이가 물었다.
“수색꾼,” 그는 말했고, 거기에는 의심할 여지없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색이 있었다. 그는 거의 즐거워하는 눈빛으로 말포이를 쳐다보았다. “너 또한 수색꾼이었지.”
말포이는 퀴디치에 대해 읽어본 내용을 기억해내고, 이제 약간 감을 잡았다. 그는 오만상을 쓰며, 명백히 성마른 기분을 느끼고, 사진 앨범의 다른 페이지를 펼쳤다.
다 음 사진은 포터의 키가 크고, 빨간 머리 친구가 똑같이 진홍색 퀴디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 묘사하고 있었는데, 색깔이 끔찍할 만큼 그의 머리와 상충되었다. 그는 카메라 쪽으로 눈을 반짝이며, 한손을 흔들고 다른 손은 좀 덜 인상적인 빗자루를 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빗자루를 애정 넘치는 손길로 쥐고 있었는데, 포터가 자신의 것을 쥐는 방식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 미소만 빼고 - 그는 결코 그녀가 진짜로 미소짓는 걸 본 적이 없었으니까 - 힐러와의 유사점은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그는 포터에게 눈을 말똥말똥 떴다. “그는 그 힐러와 친척이지?”
포터는 그를 바라보고는, 마음이 산란해진 듯 했다. “그 힐러- 오, 맞아. 지니. 그래, 그는 그녀의 오빠야.”
“아.” 무언가가 제자리로 찰칵하고 들어맞기 시작했고, 그는 그 예쁜 힐러에 대한 질투심을 덜 느껴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희미하게 기억나는, 포터의 첫 대화를 떠올렸다. “그래서 그가…여기 있어? 병원에?”
포터의 입술은 짜증이 솟구친 듯 일자로 다물렸다. “그래, 여기 있어.”
“그가-”
“이봐, 난 그 얘긴 하고 싶지 않아,” 포터가 딱 잘라 말했다.
말포이가 그를 쳐다보았지만, 포터는 그와 시선을 마주치려하지 않았다. 그는 주저하며, 대화로 유도할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바라며 말했다. “혹시 네가 그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거라면-”
마 침내 포터의 시선이 흘러와 그와 마주쳤고, 거기에는 말포이가 예견하고 있던 고통 대신, 혐오감이라고 느껴야할 만한 게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난 네가 그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아. 난 네가 그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다구. 넌 그럴 권리가 없어.”
말포이는 벌컥 화를 냈다. “난 다른 사람들만큼의 권리는 가지고 있-”
“아냐,” 포터는 쏘아붙였다. “사실은 말이지,” 그는 턱을 분노로 경직시키며 말을 이었다, “볼드모트 그 자신을 제외하고는, 세상에서 너보다 더 론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는 사람은 없어.”
말 포이는 반박하려고 했으나, 포터의 말 속의 무언가가 그를 주저하게 했다, 그래서 그는 사진으로 시선을 다시 돌렸다. 포터의 친구는 끊임없이 유쾌하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내가 정확히 뭘 했기에 네가 날 증오하게 되었지?” 그는 궁금해진 나머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게 아니라-” 포터는 말을 멈추고 머리를 흔들었다. 그의 어조는 체념으로 활기가 없었다. “그 얘기는 너에게 해줄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뭔가를 한 건 확실하지.”
잠시 주저하고. 그리고나서, 부드럽게, “그래.”
말포이는 사진 속의 미소짓고 있는 십대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건 그에게 한 것일 테고.”
포터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말포이는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힐러의 눈 속에 있던 분노가 좀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직업상 여기 오도록 요구받은 것이다. 포터는, 다른 한편으로….
“ 그럼 왜 네가 여기에 오는 거지?” 그는 반쯤- 화나고, 반은-애원조로 물었다. 그는 아무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이 세상,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대답을 아는 세상에서 사는 게 싫었다. 그는 자신의 무지함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싫었다. “왜 귀찮게 나와 대화하지?” 그는 여전히 그의 무릎에 펼쳐진 채 놓여있는 앨범을 가리켰다 “왜 나에게 네 개인적인 사진 모음을 보여주는 거야?”
“왜냐면,” 포터는 그를 무감각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기억을 되찾는 게 빠르면 빠를수록, 난 널 아즈카반에 더 빨리 보내버릴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나면 나는 너에 대한 걸 잊을 수 있을 테니까.”
* * *
그날 밤, 말포이는 해리포터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다.
꿈은 조각나있었고 그에게 경고도, 과도기도 없이, 이 악몽에서 저 악몽으로 그를 붙잡아 던져넣었다.
...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수그린 채, 검은-망토를 뒤집어쓴 형상의 발앞에 있었다. 그는 감히 자신이 올려다볼 수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그 형상의 얼굴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어쨌든 간에, 그는 그게 심지어 인간이라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그로 하여금 그걸 추종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었고, 그 물체가 그를 지적했을 때 흥분이 척추를 타고 내려갔다.
“드레이코 말포이, 네 의지로 여기에 온 건가?”
“그렇습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네가 존재하는 한 나에게 봉사하고, 완수하라고 지시한 일은 무엇이든지 내 명령을 따르고, 만약 내가 그렇게 요구한다면 내 뜻에 따라 네 생명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맹세하는 가?”
“맹세합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일어서라, 젊은 말포이여.”
그는 일어섰고, 눈은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었다.
“나를 봐라.”
그 는 긴장해서 시선을 들어, 엄격하고, 뱀같은 얼굴을 쳐다보았고, 그 악의가 가득한 눈은 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 눈은 마치 미소짓는 것같았다. “네 아버지는 오랜 세월동안 나에게 충실히 봉사해왔다, 드레이코.” 그 자신의 이름이 매우 친근하게 불리자, 극도의 혐오감과 미칠듯한 환희 모두에서 비롯된 떨림이 그를 지나갔다. “네가 충실성을 입증해보이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그 생물은 바깥쪽에 몸을 뒤틀고 있는 뱀이 은조각된 성배(같은 형상의 잔)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나에게 봉사하는 네 첫 행동의 열매다,” 그 생물은 말했다. “네 저주는 확고했고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세상은 이제 잡종이 한명 줄어든 일로 난리가 났지.” 비늘달린, 뼈가 앙상한 손이 성배 위에서 흔들렸고, 그 생물은 말포이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하고 쉿쉿소리가 나는 언어로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낮게 중얼거렸다. 컵 속에 액체가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 생물의 눈은 그에게 고정되었다. “자 마셔라.”
주 저함이 없이, 말포이는 입술에 컵을 가져다댔고 시키는 대로 해서, 따뜻하고, 혈액의 금속성 맛이 혀를 씻어내고, 이빨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걸 느꼈다. 그는 성배를 끝까지 기울여 탐욕스럽게 삼키고, 주문의 힘이 그의 몸을 퍼져나가, 자신의 위를 진동시키고, 혈관을 자극하고, 그의 머리를 윙윙 울리게 하는 걸 느꼈다. 그는 왼팔을 천천히 뻗었고, 그 생물은 날카롭고, 얼음같은 손가락을 그의 피부에 가져다눌렀다. 말포이는 타는 듯한 고통이 시작되자 비명을 질렀고 시선을 내려 그 표식이 살 위에 새겨지는 걸 보았다. 손목에서 피가 새어나와, 횃불빛 속에서 거의 검게 보였고, 그의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을 때 그 생물이 웃어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 그는 키가 크고, 우아해보이는, 자신이 늙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긴, 금발에 회색눈과 날렵한-형상의남자가 망토같이 생긴 걸 입고 오만하게 서있는 꿈을 꾼다. 말포이는 시선을 들어 그를 바라보고, 존경과 자랑스러움과 숙명이 무엇인지 알았다. 남자는 한 손을 흔들었는데, 그건 간단한 몸짓으로, 자신의 확고한 존재감을 아는 남자는 불필요한 과장된 동작을 하지 않아도 인상깊게 행동할 수 있다는 표시였다. 그가 방을 둘러보고, 그 후 그의 앞에 자리잡은 말포이에게로 시선을 돌렸을 때, 그의 눈은 엄격했다. “언젠가,” 남자는 말한다. “이 모든 게 네 것이 될 거다, 드레이코.”
말 포이는 그를 올려다보았고 자신의 눈이 커져있다는 걸 알았다. 그의 목에서 무언가가 걸린 듯한 기분이고, 책이-줄지어 가득한 벽이 그를 내리누르는 무게를 느낄 수 있다는 느낌조차 들었다. “예, 아버지,” 그는 말했고, 그리고 맞다, 이 남자는 그의 아버지다, 그의 경외와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고 그의 내부에서 타오르는 숭배를 받는 사랑하는 친족이다.
“ 마음에 새겨두거라, 어쨌든,” 그의 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내 말이 이 집과 집 안의 보물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모든 말포이 가의 유산과 거기에 뒤따르는 모든 것이란 걸.” 불빛이 그의 눈 속에서 명멸하고, 한 쌍의 불꽃과 연기가 회오리쳤다. “나는 그 때가 오면, 넌 올바른 선택을 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드레이코.”
자랑스러움 때문에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 “물론입니다, 아버지,” 그는 말했다.
그 의 아버지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이제 어둠의 주인께서 돌아오시고 계시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충성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을 요구당할 것이다. 너는 거의 성년기에 도달했으니 네 미래를 판가름할 스스로의 결정을 내려야만 하고 너 자신을 새로이 가다듬어야 할 거다.”
말포이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전 모든 일에 아버지를 따르고자 노력한다는 걸 아시잖아요, 아버지.”
그 의 아버지는 축복을 내리듯 그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았다. “넌 영특한 소년이다, 드레이코.” 아버지의 시선이 그와 마주쳤고, 말포이는 거의 숨도 못 쉴 지경이었다. “내가 항상 너를 보호하려고 애쓰는 만큼이나, 너는 너를 따르는 모든 말포이 가족들을 보호하려고 애써야한다.”
“항상 그럴게요, 아버지,” 그는 맹세했다. “난 뭐든지 할 겁니다.”
그의 아버지는 미소지었고, 다시 어두워졌다….
… 그는 동일한 방에 있었지만, 이번엔 혼자로,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흔들리는 것만이 유일한 움직임이었다. 그는 불꽃을 노려보며, 어떠한 온기도, 위안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어떤 것이 오고 있고, 그건 크고, 대단원에 가까운 것이라는 끈덕진 생각만 떠올리고 있었다. 그의 손바닥은 그 앞에 있는 탁자 위에 놓여진 책을 평평하게 펴고, 오래된 양피지 주름을 손가락사이로 눌러 주름을 펴고 있었다. 그는 책들과 문서들과 편지들과 지도들로 둘러쌓여있었는데, 그들중 일부는 너무 섬약해서 만지기도 두려웠고, 너무도 고풍스러워서 주문을 읽을 수도 없었고, 너무도 오래되서 목록에 있는 마법의 약 재료들은 멸종되버린 것들이었다. “여기에 뭔가가 있을 게 틀림없어,” 그는 그다지 확실하게 납득하지도 못한 채 생각했다. “여기엔 뭔가 쓸모 있는 게 있을 거야.”
어 쨌든지 간에 그가 알고 있는- 납득한 바로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다. 그가 접촉해서 연락하던 수단은 차단되어 있었다. 그가 필요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가 필요하다고 믿었던 누군가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바로 그의 운명이 갈림길에 선 것이다. 대면을 하게 되었을 때 - 그는 그게 곧 있을 거라는 걸 안다- 그는 영웅 혹은 배신자 둘중 하나로 판단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를 위해서?
그는 시선을 내렸지만, 초점이 맞지 않아서, 문서의 글들은 눈앞에서 어른거렸고 그의 마음은 고통과 원한과 후회, 오지 않을 전언, 키스들과 키스(디멘터의 키스)…둘 중 어느 것이라도 그가 받음직한 것들 사이에서 핑핑 맴돌고 있었다.
그는 어쨌든 문고리는 그를 위해 돌아가진 않을 거란 걸 안다, 어디도 갈 곳이 없고,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 없다. 이 방 밖에는 위협들이 가득 하다, 영지의 안팎 모두에서. 그는 어느쪽이 더 위협적인지는 확실히 모른다.
포 터가 올 거야, 그는 생각한다, 늦던 빠르던, 포터는 그를 찾아 올 거고, 그건 끝나게 될 것이다. 그의 손은 주먹 쥐어졌고, 그리고 썩어가는 오래된 책의 페이지들에서 손가락을 따라가기 위해서만 의식적인 의지의 힘으로 손을 폈다. 난 준비하고 있어야만 해, 그는 생각했다. 그는 무장해야만 한다.
그는 책에 초점을 맞추려고 애썼고, 그가 손가락으로 반쯤 가려진 글자들을 보았을 때,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포획된 심장의 주문
그가 읽기 시작했을 때 눈썹을 찌푸렸다….
…꿈들은 흩어진 영상으로 마음속에 번쩍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다음 영상이 또 다시….
…아무도 없이 비속에서 치러지는 추도의식….
…올가미에 길고, 기품 있는 목이 걸리고, 금발 머리카락이 출렁이며 뒤로 늘어뜨려져서…
…그의 지팡이 끝이 향한 곳에 공포로-투명해진 눈의 여자가 움츠리고 있고 그는 몸 속에서 힘이 물결치듯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아바다 케다브라…
…불타고 있는 양피지 조각, 열기가 퍼지자 모퉁이가 재로 변해가고 고대 마법이 그를 휘감아 오고…
… 연기, 그리고 일몰, 그리고 한 떼의 오러들이 앞쪽 잔디밭에서, 하지만 그는 이미 대비하고 있다, 그는 준비가 끝났고, 그는 준비중이고, 그리고 그는 지팡이를 들고, 혀에서 주문이 흘러나오고, 한 차례의 헐떡임과 고함소리가 한번 들리고 통증이 있고 그리고 아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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