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작가: November E. Snowflake
번역: 시에(shk4503)
창작일: 2004/5/21
등급: PG
페어링: 해리/드레이코, 론/헤르미온느, 지니/통스
권리포기각서: 등장인물들은 제 소유가 아닙니다. 그냥 이들을 괴롭히는 게 좋을 뿐이에요. 그게 그렇게 나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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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7장: 사실
시간은 위로해 주지 않아; 모두 거짓말을 했구나
시간이 고통을 덜어줄 거라고 누가 말했던가!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해리가 다음날 아침 병원으로 돌아갔을 때, 떠오르는 태양빛이 병실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고 있었고 론의 침대 옆 탁자에는 새로운 식물이 있었다. 호기심에, 그는 꼬리표를 잡아채서 그게 네빌과 루나로부터 온 걸 알았다. “아레투사의 구근: 용의 입,” 네빌이 안정되고, 성실하게 공들여 손으로 쓴 글이었다. 해리는 식물의 회화명을 보고는, 꽃의 장밋빛 꽃잎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입가를 팽팽히 긴장시키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루나의 섬세하고, 둥글둥글한 필적의 설명글을 읽었을 때 거의 웃을 뻔했다: “미국 마법사들이 말하길 용의 입은 특히나 털북숭이-스나우트 보그바글스를 퇴치하는데 유용하다고 해, 혹시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되면 필요할 거야, 로날드. 그들이 머글의 최신 노래 소리를 들었을 때 역시 도망간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네빌과 난 노래를 몇 개 배우고 있어. 그는 ‘보라색 사람을 먹는 자’의 연주에 감동하고 있어. 우리가 돌아가면 그걸 가르쳐줄게.” 해리는 그 생각에 한숨지었다. 그는 론이 일어나 앉아 네빌과 루나와 함께 그의 특징적인 엇갈린-음정의 바리톤으로 노래부르는 걸 정말로 듣고 싶었다, 설사“보라색 사람을 먹는 자”라는 노래일지라도.
그 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펴고, 론의 가슴이 미약하게 올라갔다가 느리고, 거의 너무-얕게 내려오는 걸 지켜봤지만, 아무런 것도 말할 게 전혀 없었다. 오늘 그는 소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그는 대화하고 싶었다- 아플 만큼 론의 음성을 듣고 싶었다, 그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저 그가 상상하고 있는 론에 가까운 비참한 가상의 음성이 아닌, 진짜로 론의 음성을. 하지만 그는 어쨌든 얘기해야 했다. 누구도 론이 그의 말을 듣는지 아닌지, 지금 그가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를 모른다.
“ 멋진 꽃들이야, 론.” 그는 목 뒤로 새벽 햇빛이 따뜻하게 드리워지는 걸 느끼며 말했다. “친절하게도 네빌과 루나가 그걸 보내줬어, 그들은 여전히 미국에 머물고 있나봐 - 네빌은 뉴저지의 토속 꽃들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뭔가 언급했었지. 얘기는 여하튼 이전에 전해졌겠지만. 난 작년 그들의 결혼식에 가지 못한 게 아직도 유감이라니까, 특히나 네가 그렇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 이후엔 더 그래.”
그는 말을 멈추고 시선을 손으로 내렸고, 손가락은 무릎에서 꼬였다 풀렸다 하고 있었다. 그는 무언가 다른 얘기할 만한 걸 찾아 시선을 사방으로 던졌다.
“ 최근엔 헤르미온느로부터 전혀 소식을 못들었어,” 그는 마침내 말했다. “그는 아마도 여전히 부엉이를 보내기에는 너무 위험한 어딘가에 머물러 있나봐. 하지만 그녀는 괜찮을 거야, 아니면 우린 뭔가 벌써 들었을 게 확실하니까. 내 말은, 최소한 마법부는 그녀의 부모님들께 알려줬을 테고, 네 아버지께서도 뭔가 들으셨을 거란 거지. 그녀는 우리 둘 어느쪽보다더 안전한 곳에 있는게 확실해.”
그는 론이 계속 숨쉬는 걸 지켜보며 10년분의 분노가 부글거리며 표면으로 올라오는 걸 느꼈다.
“왜 그녀에게 어떤 식으로든 감정을 얘기하지 않았었어, 친구? 제기랄, 난 네가 그녀에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구-그녀에게 열렬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그토록 힘들었어, 아니면 그냥 그녀에게 키스할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거야? 너희 둘이 함께 하게 되는데 방해가 될만한건 아무 것도 없었어. 너희들은 친구였고, 너희들은 전쟁에서 같은 편이었고, 너희 가족들은 서로 사이가 좋았지.” 그는 짤막하게 웃었다. “그리고 난 대찬성이었어, 네가 그녀를 외로운 강아지처럼 지켜보는 걸 그만두게 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 그녀는 너에게 잘 어울렸을 거야, 론. 그리고 난 네가 그녀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
그는 한숨지었다. “알아, 안다고. 힘든 일이지. 하지만 그녀는 널 바라보고 있었어, 론, 내 말뜻 알거야. 하지만 넌 내 말이라곤 전혀 안믿었지, 그렇지? 그녀는 아니라고 말할 리가 없었다니까. 그리고 그녀가 혹시나 아니, 라고 한다고 해도, 아니면 그게 잘 안되어갔더라도, 최소한 넌 알 수 있었을 거야. 넌 계속 궁금해할 일 없었을 거야. 그리고 아마도-아마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지 몰라.” 그는 짐짓 얼굴을 찌푸리고 눈을 가볍게 감으며, 헤르미온느에 대한 것만 떠올리려고 애썼다.
“ 네 가족은 잘해나가고 있는 것같아, 내가 보건데,” 그는 말했다. “요전날 네 아버지와 우연히 마법부에서 마주쳤거든, 그리고 그때 그는 다음달에 찰리가 집에 온다고 저녁을 같이 먹자고 초대해주셨어. 물론 찰리는 네가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일 거야. 아마도 그때까지는 네가 여길 나가게 될테지,” 그는 중얼거리고, 그게 사실이 되길 바랐다.
“ 네가 여기서 나갈 때,” 해리는 말하다가, 눈을 감고 머리를 뒤로 젖혀 의자 위로 축 늘어졌다, “네가 이전까진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을 만큼 밤새 내내 술을 퍼먹일 생각이야- 몇 년전 헤르미온느가 불가리아로 배치되어 떠나버려서 네가 고주망태가 될 만큼 술을 퍼먹었던 그날밤보다 훨씬 더 많이 퍼먹일 거라고. 그리고 그 후엔-” 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네가 날 이렇게 겁먹게 한 만큼이나 네 삶이 엿같이 되게 만들 거라고.”
그는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 꼼짝하지 않는 모습을 공허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넌 내게 그런 만족을 주기에 충분할 만큼 지독하게 아주 잘 살아야 돼, 론.”
* * *
해 리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병원을 떠나서 마법부로 향해야한다고, 병원에서 실질적으로 그를 가로막는 다른 누구도, 만일 그녀가 오늘 아침 일하는 중이라면, 심지어 지니까지도, 만나지 않기 위해 길을 우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어찌된 셈인지, 발이 불명확한 원인의 만성질환 구역으로 자신을 이끌고 가서 회랑 끝에 단단히 잠겨있는 문 앞에 서 있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허가받지 않은 침입자에 대응하기 위해 이 보안 구역 가장자리에 유지되고 있는 마법-결계를 통과할 때 마법이 피부를 쿡쿡 쑤시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마법적 방어벽은 특별히 힐러들, 간호마녀들과 간호마법사들, 그리고 고급-기밀에 접근허가가 내려져 있는 마법부 직원을 제외하고는 통과하지 못하게 저지하고 있다. 결계를 통과할 때마다 항상 주문이 그의 마법적 특징을 검증하는 동안, 그에게 가벼운 불쾌감과 어리둥절해지는 감각, 레질리멘시에 살짝 닿은 듯한 느낌을 남기곤 했다. 모든 단계의 마법은 말포이의 소재를 발견하지 못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 말포이는 그걸 알지 못하고 있기 하지만, 그가 방에서 불려나와 시험이나 새로이 시도되는 치료를 받으러 갈때마다, 그는 눈에 띄지 않도록 평이해보이고 잊기 쉬워 보이도록 낮은-수준의 주문에 걸리도록 되어 있다. 문을 밀어 열고 말포이가 침대 시트 위에 나른하게 몸을 말고, 머리를 낯익은 사진 앨범 위로 숙이고 있는 걸 발견하고, 해리는 주문의 힘이 누구에게든 이 남자를 평이한 인상으로 보이게 할 수나 있을지 의심스러워졌다.
말포이는 슈우- 하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시선을 위로 향했다가, 해리를 발견하자 인상을 찡그렸다. 환영인사 없이, 그는 다시 얼굴을 무릎에 놓인 앨범으로 돌렸고, 그 명백한 거부의사에 해리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아마도 필요이상으로 힘껏 문을 등 뒤로 닫았다. “좋은 아침,” 그는 말했다.
말포이는 불만스러운 투덜거림을 흘렸다.
“내 사진을 즐기고 있던 중이었나?” 해리는 좀 더 크게 말했는데, 이젠 짜증스러운 분노가 목소리에 스며나오고 있었다.
말포이는 시선을 들어 그를 보고는 생기 없는 표정으로 눈을 깜박였다. “아니,” 그는 말했다. “하지만 즐기는 게 정말로 문제되는 건 아니지, 그렇지, 포터?”
해 리는 그를 마주 노려보며, 말포이의 시선이 도전적으로 바뀌었다가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돌려 앨범을 쳐다보는 걸 보면서, 그의 표정이, 구겨진 잠옷차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어느 모로 보나 모욕당한 귀족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는 말포이가 어떻게 이렇게 난폭한 표정이면서도 동시에 이렇게까지 섬세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지 의아해졌다. 해리는 학생 시절에 그가 이렇게 이상스러운 연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기억해낼 수 없었다 - 말포이가 항상 작은 쪽이긴 했어도(해리는 자신이 더 좋아졌다), 그는 야위었다기보다는 깡마른 편이었다. 해리는 5학년때 그 끔찍한 퀴디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이 말포이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던 걸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 그에게 섬세한 점이라곤 없었다. 그는 이렇게 입원해있는 게 말포이로부터 힘을 빼앗아버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전에 뭔가가, 루시우스 말포이가 키스를 받고 난 후 말포이 영지에 대한 습격이 있던 그날까지 그렇게 신비스럽게 실종되어 있던 시간들 사이에 일어난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말포이의 오만한 콧날을 보면서,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기에 거의 충분해보인다고, 그는 생각에 잠겨있었다. 거의.
말 포이의 완고하게 그를 환영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짜증스러워져서, 해리는 침대 가장자리로 이동해서 앨범을 위에서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는 더 가까이 몸을 숙이자 말포이의 손가락이 한 차례, 거의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비틀리는 걸 보았다.
앨 범은 헤르미온느가 관중석에서 특별히 멋진 순간을 찍어둔 곳에 펼쳐져 있었고 - 해리는 자신의 모습이 사진틀에서부터 옷 색깔이 어른거리게 보일만큼 번개처럼 다가와서 말포이 손가락 바로 밑에 있던 스니치를 움켜쥐는 걸 보면서 작게 미소지었다. 사진 속 말포이의 표정은 그저 순수한 증오만이 드러나있었다. 해리의 젊은 모습은 빗자루를 타고 선회하여 자신의 (또다시) 져버린 앙숙에게 등을 향하고, 머리 위로 스니치를 움켜쥔 주먹을 뻗으며 승리에 찬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가 지금 눈을 감고 있다 해도, 그는 여전히 론이 환호작약하며 우와아-하는 함성을 지르고, 해그리드가 같이 우뢰같이 소리 지르는 걸 들을 수 있었고, 환호성과 휘파람들과 관중들이 발을 쿵쿵 굴러 그가 또 다시 그리핀도르의 퀴디치 컵을 획득한 걸 축하해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즐거운 기억인가, 말포이?” 그는 가볍게 말했다.
말포이의 손가락이 앨범 가장자리를 꽉 움켜쥐었다. “즐기는 건가, 포터?”
해리는 말포이의 얼굴을 말끄러미 쳐다보았지만, 상대 남자의 시선은 완고하게 사진 앨범에 고정되어 있었다. “뭘 즐겨?”
“만일 내가 기억을 되찾게 되더라도, 내 삶은 되돌아갈 단 하나의 가치조차 없다고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 말하는 것 말이지.”
“내가 -뭐?” 놀라서 그는 말포이의 얼굴을 좀더 열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런 게 아니-”
“ 오, 집어치워, 포터,” 그는 코웃음 쳤다, 그리고 이제 그는 해리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표정은 분노와 혼란과 상처받은 자존심과 심지어, 아마도, 증오가 뒤섞인 것이었다. “넌 여기로, 그러고 싶을 때는 언제나 발랄한 걸음걸이로 들어와서 내가 기억못하는 일들에 대해,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알려주며 조롱해. 넌 내가 어떤 좌절을 겪었는지 말해주지 - 추악한 죽음을 먹는 자,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심지어 학창시절엔 빌어먹을 퀴디치 경기조차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말이야.” 그는 앨범을 쾅- 닫았다. “네가 얼마나 날 증오하는 지 말하고 여기를 헝클어진 머리에, 기분 좋은 얼굴로 돌아보며 내 눈 앞에, 내가 결코 가질 수 없을 것들을 달랑달랑 매달아놓지-” 그는 돌연 말을 멈추고 몸을 돌려서 느린 숨을 내쉬었다. “왜 제기랄, 여기 오는 수고를 하는 건데?” 그는 좀더 차분해져서, 물었다. “나를 괴롭히는 게 일종의 흥미진진한 일거리냐?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 보려고 애쓰는 게? 난 전쟁이 이미 그런 건 너한테 충분히 알려줬다고 생각하는데.”
해 리가 입을 벌린 채 그를 노려보는 동안, 말포이는 줄곧 얼굴을 외면하고 있었다. 말포이의 뺨 근육이 꿈틀거렸고 병실에서 나는 소리라곤 그들이 숨쉬는 소리뿐이었다 - 해리의 놀란 터질 듯한 숨소리와, 말포이의 느리지만 힘들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는, 명백히 긴장된 자제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리는 느리게 말을 시작했다. “그럴 생각은 없었-”
말 포이의 거친 웃음소리가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포터, 난 네가 네 행동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 네 행동이 실제로 의미하는 것, 그 두개가, 아주, 아주 다른 일들이라고 믿기 시작하고 있어.” 그는 주먹을 쥐고 무릎위에 놓여있던 앨범을 내리쳤고, 그래서 해리는 말포이의 손가락관절들이 하얗게 변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왜 이걸 가져오려고 했던 거야, 포터? 왜 넌 이게 내 기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 내가 이 앨범에 등장하는 때라곤 내가 퀴디치 경기에서 지고 있는 장면이거나 네 망할 여자친구에게서 의심스러워하는 시선을 받고 있는 그 순간들뿐인데?
해리는 눈을 깜박였다. “뭐라고? 지니가-”
“그게 요지가 아냐, 포터!” 그는 손바닥을 앨범 표지에 눌러대어, 긴 손가락들이 붉은 체리빛 가죽에 대조되어 기괴하게 가늘고 하얗게 보였다, 그리고 그는 해리가 빤히 쳐다보는 시선과 마주치지 않으려했다. “난 네 삶에서 단역으로만 존재했던 게 확실하지. 친구도 아니고, 아마도 일종의 라이벌” - 해리는 작게 기침했고, 말포이는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물론 유쾌한 점이라곤 없지. 난 네가 나한테 화나있다는 걸 알아-제기랄, 모든 사람들이 나한테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난 이 노골적으로 불유쾌한 이전의 삶을 표현한 것이 내가 그걸 기억하고 싶어하게 만들기 위한 거란 걸 이해 못하겠단 말이야.”
해 리는 아침 햇살이 창 밖에서 밝게 빛나는 바깥세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가 원하는 게 듣기좋은 묘사인가?” 그는 어조에 아무런 감정을 섞지 않고 말했다. “이건 어때: 넌 슬리데린 기숙사의 빌어먹을 왕이었어. 다른 슬리데린들은 네 지시를 거의 의문조차 갖지 않고 따랐지. 그들은 그렇게 말포이의 가문 이름을 숭배하고 있었고, 넌 그들을 네 손바닥 안에 가지고 있었어. 넌 매해 마법의 약 수업에서 수석을 기록했고 우리 학년에서 널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아마 헤르미온느만 빼고 말이야. 물론 모든 사람이 스네이프의 애완동물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는 확실히 바보들 때문에 고생스러워 하진 않았어. 넌 -” 그는 조금 말을 더듬었고, 말포이는 시선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너에겐 뭔가가 있었지, 그리고 난-” 그는 말을 멈추고 다시 멀리로 시선을 돌리며 얼굴을 딱딱하게 긴장시켰다. “난 그 사진들은 손에 넣지 못했어.” 그는 말했다.
병실은 말포이가 앨범의 딱딱한 장정을 손톱으로 가볍게 긁어대는 작은 소리만 빼고는 조용했다. 마침내 말포이는 말했다, “왜 내가 일출을 기억하고 있지?”
해리는 꼼짝하지 않았다.
“난 그걸 자주 꿈으로 봐,” 말포이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거의 항상 넌 거기 있어. 네가 그게 기억이 아니라고 말했던 건 알아, 하지만-” 그는 해리를 올려다보았다.
“그건-기억이었을 수도 있어,” 해리는 시인했다.
말포이는 그를 한동안 관찰했다. “이해가 안가.”
해리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 * *
“말포이가 기억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무 디는 시선을 들어, 평일 끝 무렵이 되어 막 그의 사무실로 걸어들어온 해리를 지그시 쳐다보고 있었다. 사무실 주위에는 몇 다스는 될 마법과 침입자-방지 주문이 걸려 있어서, 누구도 무디가 진정 방심하고 있는 순간을 포착할 방법이 없었다. 조용히 해리를 판단하듯 지켜본 후, 그는 서류로 다시 시선을 내렸지만, 마법의 눈은 여전히 해리에게 향하고 있어서, 해리는 그 면밀히 관찰하는 그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색하게 꿈틀거리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했다. “그래서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그는 물었다.
해리는 자신의 실마리를 신중하게 판단해보았다. “제가 병원으로 가져다준 사진 앨범을 봤을 때, 그는 퀴디치에 대한 꿈을 꿨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예언자 일보에서 퀴디치에 대해 읽었을 테지.”
“아닙니다, 국장님, 그는 특이하게 저를 따라 날며 퀴디치 경기를 하고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사진에서 유니폼을 인지했죠.”
무디는 다시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는데, 시선은 이제 솔직하게 그를 훑어보고 있었다. “왜 사진 앨범을 그에게 가져다 주었나, 포터?”
해리는 얼어붙었다. “국장님?”
“그게 자네가 받은 지시에 있었는지 몰랐는데.”
“아뇨,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네가 꽤나 많이 말포이를 만나고 있었다는 걸 아네.”
“그저 몇 번입니다.”
“왜?”
“왜 제가 말포이를 방문하겠습니까?”
“그게 내가 자네에게 묻고 있는 이유네, 포터.”
그는 혼란스러워져서, 얼굴을 찡그렸다. “그의 기억을 되찾는 걸 도와주기 위해서죠.”
“그래서 그게 병원 제 7구역의 불명확한 원인의 만성질병 병동에서, 새벽에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 나타난 이유인가?”
“전-” 해리는 입을 다물고, 다시 얼굴을 찌푸렸다.
“나에게 대답해보겠나, 포터?”
“국장님, 저-전 단지 제 일을 하고 싶은 뿐이었습-”
무디는 한숨을 내쉬고 의자에서 일어서서, 벽의 서류장으로 쿵쿵 거리며 걸어갔다. 그는 지팡이를 끄집어내고는 무언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었고, 서류장 문 하나가 열렸다. “난 이런 일을 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네, 포터?”
“국장님?”
“자네가 기억하고 있겠지만, 물론, 모든 오러들은 입단 시 동의서에 사인하게 되어 있지-”
“네, 하지만-”
“-제 8장, 3번째줄, 조항 G."
해리는 그에게 눈을 깜박였다. “전-”
무 디는 서류장 깊숙이 손을 뻗어 해리에게 익숙해보이는 라벨이 붙은 작은 병을 꺼냈고, 해리는 의혹으로 숨을 멈추었다. “‘언제라도,’” 무디가 인용했다, “‘주임 오러는 소속된 오러의 행동이 임무의 성공이나 다른 오러들의 복지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의심하기에 타당하다는 조건하에, 주임오러는 그 오러에게 베리타세룸 효과 하에 즉석 조사를 받아보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말하기를 거부하는 경우는 해고로 이어진다.’”
그는 얼굴이 탈색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베리타세룸이요?”
무디는 시선을 그에게 향했다. “자네는 걱정해야할 게 없네, 그렇지?”
해리는 몸을 곧추세웠다. “네, 국장님. 그렇습니다.”
“자리에 앉게.”
해 리는 주저하며 무디가 자신의 책상 바로 앞에 가져다놓은 등이-높은 의자에 앉아, 조금 몸을 움직거리며, 이렇게 불편한 의자에는 처음 앉아본다고 생각했다. 그후 다시, 그가 무디를 아는 만큼, 확실히 바로 그 이유로 이 의자가 선택되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무 디는 그의 몸위로 몸을 구부려 뭉툭한 손에 병을 들었다. “입을 열게.” 해리는 지시에 따랐고, 무디가 혀 위로 점적기를 가져오자 자신의 살갗 밑으로 화나는 심정이 부글거리며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래야 한다는 게 유감일세, 포터,” 무디는 퉁명스럽게, 거의 진심어린 사과처럼 들리는 말투로 말하고는 해리의 혀에 단 한방울을 떨어뜨렸고 해리는 자신의 의식이 멀리로 사라지기 시작하는 걸 느꼈다. 무디는 지켜보다가 해리의 근육이 늘어지기 시작하자, 몸을 떼었다.
“지금 당장 기분이 어떤가, 포터?” 무디가 물었다.
“화가 납니다,” 해리는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왜 화가 나지?”
“왜냐면 내 충실성과 전문성이 의심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베리타세룸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비밀을 많이 갖고 있나, 포터?”
“좀 있습니다. 너무 많지는 않습니다.”
“알아내지 말았으면 하는 게 있나?”
“네.” 내심 해리는 움츠러들었다.
무디는 흐으음 하는 소리를 내었다. “병원으로 말포이를 처음 방문한 게 언제인가?”
“6주 전입니다.”
“왜 갔나?”
“왜냐면 전 그가 거기 있다는 걸 알았고 그를 보고 싶었습니다.”
“왜 그를 보고 싶었지?”
“부분적으로는 그가 완전히 기억을 잃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입니다.”
“그의 계략을 밝혀내고 싶었나?”
“네.”
“어떻게?”
“전 그가 저와 동일한 장소에 있으면서 연기를 계속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가 계획을 망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믿고 있나?”
“네, 그렇습니다.”
“왜?”
“왜냐면 그는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저를 상처 입히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네는 말포이가 자네를 상처 입히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나?”
“네.”
“그건 왜?”
“왜냐면 그는 그 급습이 있었던 날 절 죽이려고 했으니까요.”
“그걸 확실히 알 수는 없네.”
베리타세룸을 마셨음에도, 해리의 목소리는 신랄해졌다. “다른 어떤 설명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말하게 만든 게 뭔가?”
“그가 지팡이를 저에게 겨눴을 때 지었던 승리에 가득 찬 표정, 그리고 벨라트릭스가 죽음의 저주를 외친 후에, 그는 론이 그 자신을 때릴 때까지 웃어대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왜 자네가 위험스럽게 그를 보러 가야 했나?”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론을 어떤 방식인지는 몰라도 다치게 했습니다. 그는 날 죽이려했습니다. 난 그를 봐야 했지요.”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그를 증오합니다.”
“하지만 자네는 언제나 말포이를 증오했지, 맞나?”
“네. 하지만-”
“하지만?”
“한 때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언제 자네가 그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나?”
“호그와트 재학시 7학년 때, 잠시 동안 그랬습니다.”
“그 후론 그에게 어떤 감정을 갖고 있었나?”
“전-” 이번 진실은 덜 간단했고, 그래서 그는 좀 더 주저하며 말했다. “전 우리가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생각하기를....”
“뭘 생각했나, 포터?”
그는 대답이 나오려는 걸 막아보려 애썼다, 하지만 베리타세룸의 강압은 너무 강했다. “전 제가...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대답은 무디의 평정을 깨뜨린 것 같아 보였다. “자네가 그를 사랑했다고?”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네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었나?”
“그는 저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가 저와 사랑에 빠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콧구멍은 분노로 벌름거렸다. “하지만 그건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거지?”
“만일 정말로 그가 애정이 있었다면, 그는 죽음을 먹는 자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에게 죽음을 먹는 자가 되지 말라고 말했었나?”
“직접적으로는 아닙니다.”
“자네들 둘이-정사를 가진 적 있었나?”
“아뇨,” 해리는 말했다. “아무 일도 전혀 일어난 적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거의 만지지도 않았습니다.”
“거의 안그랬다? 어떻게 자네들이 접촉했나?”
“저어, 우리는 종종 싸웠습니다. 그리고-전 조금이라도 그를 만져보려고 했었습니다.”
“어떻게?”
“통로에서 그와 몸이 닿게 지나가고. 그가 옆으로 지나갈 때 손을 만지거나. 그런 일들이었습니다.”
“왜 그랬지?”
진실은 해리를 좀더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왜냐면 전 그럴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이런 접촉에 말포이는 어떻게 반응했지?”
“처음에는 그가 나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 이후 그는 일종의 - 그런 일에 익숙해졌다고 할까요.”
“자네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뭔가, ‘그런 일에 익숙해졌다’?”
“글쎄요, 그는 저를 노려보는 걸 그만두었습니다. 밀쳐내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번이라도 그에 반응해서 자네를 만져보려고 한 적 있었나?”
해리는 자신의 목소리에 실망의 흔적이 스며들어 있는 걸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런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럼?”
“저를 밀쳐내거나, 떠밀어버리거나, 퀴디치 시합도중에 저를 들이받아 버리거나 했죠. 항상 하던 것과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말포이가 자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뭔가?”
“호그와트에서 매일 아침, 우리는 함께 앉아서 호수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걸 보곤 했습니다. 전 볼드모트의 꿈을 꾸고 있었고 그래서 잘 수가 없었거든요. 전 아직도 그가 왜 거기 나오기 시작했는지는 모릅니다.”
“호수가에서 그는 뭘 하고 있었나?”
“ 그는 그저 거기 앉아 있었습니다, 뚱한 표정이었지요. 그는 처음 제가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을 때 짜증스러워했습니다. 우리는 말다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말다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잘 - 저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자네를 어떻게 바라봤는데?”
“저를 원하는 것처럼.”
“그가 외견상 그렇게 보이도록 무슨 말이라도 했나?”
“아뇨. 아닙니다.”
“지금 그가 자네를 어떻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나?”
“전 그가 저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지?”
“ 그는 저에게 말을 겁니다, 그리고 전 그가 평소에는 병원내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저를 보게 되면- 육체적으로 매력을 느꼈다는 증후를 보였습니다.” 그는 멈칫했으나 진실은 그의 입밖으로 밀려나왔다. “그는 자면서 제 이름을 부릅니다.”
“난 자네가 자면서 볼드모트에 대해 얘기하곤 한다는 걸 안다네. 그 꿈에서 어떤 연애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나?”
“아뇨! 물론 아닙니다!”
“그리고 자네는 호그와트시절 말포이가 자네에게 갖고 있던 감정을 잘못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맞나?”
“네,” 그는 분개하고 후회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자네가 어떻게 이번에는 옳다고 확신할 수 있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아니었다면서?”
“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옳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네가 옳다면 어떤 일을 할 생각인가?”
“그를 괴롭게 하고 싶습니다.”
“자네가 괴로웠던 것처럼?”
“네.”
무디는 눈을 그에게 향한채 한동안 명상에 잠겼다가, 물었다. “자네가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는 것처럼?”
진실은 그의 안에, 부인할 수 없게 존재하고 있다. “네,” 해리는 속삭였다.
“만일 말포이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무엇을 할 작정인가?”
“그가 아즈카반으로 가는 걸 확인할 겁니다.”
“만일 그가 유죄가 아니라면 어쩔 건가?”
“그는 유죄입니다. 그건 확신합니다.”
“만일 그가 유죄이고 아즈카반으로 가게 된다면 자네가 괴로워할까?”
“전- 조금요.”
“그건 왜?”
“왜냐면-그건 제가 호그와트시절 그를 완전히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시켜줄 테니까요, 그리고 전 수 년간 저 자신을 기만해왔다는 게 확실해지니까요.”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걸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안도했습니다, 처음엔. 그리고 그가 누구와 함께 숨어있었나를 알게 된 순간 화가 났습니다.”
“그날 저녁 그를 처음 봤을 때 그를 증오하고 있었나?”
“전체적으로는 아닙니다. 그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 그 뒤에.”
“그가 실종되어 있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희망적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우리가 그를 찾아낼 거고 그는 결국 죽음을 먹는 자가 되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 아니면 그가 죽음을 먹는 자가 되어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었기를 바랐습니다.”
“그가 있던 곳에서 발견되었던 것보다는 죽었었던 쪽이 나았나?”
해리의 눈이 감겼다. “네.”
“만일 그가 자신의 기억을 전혀 되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
“되찾을 겁니다. 벌써 기억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자네가 틀렸다면?”
“전...전 모르겠습니다.”
“계속 그를 찾아갈 건가?”
“아마도요.”
“그를 영원히 미워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겠나?”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지 못한다는 게 전 걱정스럽습니다.”
“그와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나?”
“전- 아마도요. 아마도.” 베리타세룸의 지배하에 있음에도, 그 생각은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
“자네가 진정 그에 대한 사랑에서 벗어난 적이라도 있었나?”
“전 그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 확신할 수 없습니다.”
“자네가 말포이 사건에 할당되었을 때 왜 이런 일들을 조금도 주임 오러에게 얘기하지 않았던 건가?”
“전 그걸 직접적으로 호출받지 않았습니다. 킹슬리는 우리가 학교시절 라이벌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포이를 찾아내는데 제 능력이 유용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네는 이 추가적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공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네. 킹슬리는 제가 말포이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자네는 말포이를 싫어하지 않았잖나.”
“전 항상 말포이를 싫어해왔습니다. 언제나요. 제가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던 때조차, 저 마음 한쪽에서는 그의 인간성때문에, 그리고 그가 되려고 하는 것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샤클볼트는 자네에게 더 이상 질문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들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게 훌륭한 오러들을 죽이게 마련이지,” 무디는 화나서 으르렁거렸다.
“킹슬리의 죽음은 이번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그건 안다네, 자네. 하지만 만일 오러가 직업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전체적 구도 전부를 항상 알고 있어야만 해, 그가 다루는 일의 모든 것을- 그리고 주임 오러는 자신이 사건을 넘겨준 오러들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어야만 한다네. 항상 경계하라!” 그는 화난 음성으로 고함지르며, 주먹을 자신의 손바닥에 내리쳤다. “자네의 물질적 주변 환경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포터. 자네는 자네가 다루는 일에 대해서는 모든 개개의 사실을 알아야만 돼. 그가 입는 바지의 종류는 어떤 것인가? 그가 버티 보트 빈스(온갖 맛 나는 강낭콩의 제작자)에서 가장 좋아하는 맛은 무엇인가? 뭐가-”
“녹색. 비단. 그리고 석류 맛입니다.”
놀라서 고함지르던 걸 멈추고, 무디는 해리에게 눈을 껌벅였다. “뭐라고?”
“드레이코 말포이의 바지는: 녹색 비단입니다. 그리고 그는 석류맛 강낭콩젤리를 더 좋아합니다. 아니 어쨌든, 예전엔 그랬습니다. 한동안 하나라도 먹어봤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주제를 바꾸지 말게, 포터.”
“질문하셨잖아요.”
무디가 코방귀를 뀌었다. “물론 그랬지.” 그는 해리를 쳐다보았다. “베리타세룸의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나?”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기분이 어떤가?”
“메슥거립니다. 약간 어지럽고요.”
무 디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사무실을 떠나기 전까지 30분을 더 주지. 이번에 쓴 약은 꼭 20분간만 최고효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졌고, 곧 혈류에서 신속하게 빠져나가지. 베리타세룸의 효과 속에 있는지 오러가 의심을 갖지 않게 해주는 거야.”
해 리는 머릿속에서 흐릿한 기운이 사라져가는 걸 느끼며, 무디를 바라보고는 자신이 털어놓은 모든 사실을 깨닫고 약간 몸을 떨었다.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과 부하들에 대해 모든 걸 알아야한다는 무디와의 대화에서, 그는 얼마나 자신에 대해 모르고 지내왔나를 깨닫고 공포에 질렸다. 그는 방금 무디에게 자신을 해고할 수 있는 모든 근거를 제공한 셈이었다.
마 치 그의 생각을 듣기라도 한듯, 무디는 다시 말했다. “자네를 정직시킬 거네, 포터.” 해리는 좌절감 속에 눈을 감았지만, 곧 무디의 이어진 말에 눈을 떴다. “자네를 해고하는 건 아니네. 난 그럴 수 없어. 자네는 오러로써는 지랄맞게 훌륭해, 그리고 이 모든 걸 밖으로 알려지게 하고 싶지 않아, 만일 내가 자네를 해고한다면, 그렇게 되고 말테지. 공식적으로는, 자네가 죽어가는 친구와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재중인 걸로 기록될 걸세.” 해리는 항의의 소리를 냈지만, 무디는 그의 항의를 물리쳤다. “그렇게 되면 다들 큰 동정심 속에 자네를 그냥 내버려둘 거야.” 해리는 그와 한동안 시선을 마주하고, 논박하고 싶은 심정이 끓어올랐지만, 이내 마지못해 동의하며 끄덕였다. 무디는 생각에 잠겼다. “물론, 이건 그저 공식적인 입장이지. 비공식적으로는, 난 자네가 이 일을 계속 도와줘야하는 게 아닌가 하고 있지. 물론 볼드모트에게도, 당연한 일이지만, 정직같은 걸로 시간낭비할 순 없지.” 해리는 이 작은 집행유예의 선언에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이내에 복직시킬 거네,” 무디는 말을 이었다, “아니면 말포이 사건이 종결되는 대로-가장 근래에 일어나는 쪽이겠지.”
“그는 기억을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해리는 고집했다.
“난 자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믿네. 난 그저 자네쪽의 희망섞인 생각이 아닌가 하는 것뿐이네, 포터. 힐러도 오러들도 그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결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네.”
해리는 얼굴을 찡그렸으나, 대답하지는 않았다.
무 디는 가죽 케이스에 지팡이를 꽂아넣고 문쪽으로 쿵쿵거리며 걸어갔다. “대략 20분 후에 돌아와서 자네를 집으로 보내주지. 그때까지는 그냥 자리에 앉아 있게.” 문이 그의 등 뒤로 쾅 닫히자, 해리는 무디의 사무실 한쪽의 작은 창문을 바라보며 앉아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그리고 약하고, 길게 늘어진 햇살이 마루를 쓸쓸한 황금빛 줄무늬로 채색하고 있었다. 낮은, 해리는 멍하니 생각했다, 점점 더 짧아지고 있었다.
* * *
그 날 저녁, 해리가 자신의 플랫에 들어갔을 때, 거기에는 그에게 환영인사를 건네오는 이가 단 하나도 없었다 - 친절한 공동숙박인도 없고, 미소짓는 연인도 없고, 심지어 애완동물조차 없는 것이다. 크룩생크는 아마도 오늘 아침 해리가 그를 남겨두고 간 그 자리, 해리의 정돈되지 않은 침대에 몸을 말고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에게는 따뜻한 마중인사 비슷한 걸 바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다. 또 다시, 해리는 자신이 개를 갖고 있었다면, 좀 커다랗고 손님에게 반갑게 뛰어들고(손님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말이지만) 산책가자고 조르며(해리가 개를 데리고 나갈 수라도 있다면 말이지만) 해리의 침대 발치에서 잠드는 개를.(끈덕지게 해리를 찾아오는 꿈들 때문에 개가 놀라 도망가버리게 되지 않는다면)
하 지만 그의 생활이 불규칙하다는 걸 고려해보면 개를 갖는다는 건 그 개에게 불공평한 일이 될 것이다. 게다가 매번 흘끗 쳐다볼 때마다 그저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떠올려주는 존재라면, 해리는 이미 그를 괴롭히기에 충분할 만큼의 기억들이 있는 것이다.
그 는 부엌 탁자에 앉아서 올려놓은 팔에 앞이마를 기댔다. 방은 어둡고 약간 추웠다- 일몰은 오래가지 지속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눈은 포석에 고정한 채, 지나가는 군중들과 소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머글의 런던 거리를 걸어왔다. 그는 수 시간동안 걸었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제 그는 그 주위를 담요처럼 둘러싼 침묵 속에 있었다, 마치 그의 부친의 망토가 없이도 안보이게 되버린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작은 퐁-하 는 소리가 귓전에서 들리고, 무언가가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내렸다. 그는 놀라, 몸을 곧추세웠고, 지팡이로 손을 뻗어(“자네가 여전히 주머니에 그걸 보관하고 다닌다고는 말하지 말게, 포터?” 무디가 오늘 오후에 그에게 호통쳤었다. “얼마나 많이 자네에게 말해줘야 하는 건가-”), “루모스” 를 중얼거려 부드러운 불빛 속에, 그 물체가 무겁고 하얀색 봉투로, 단호한 검은 필적으로 그의 이름만을 표시하고 있는 걸 보았다. 첩보부로부터군, 해리는 생각했다. 그는 리무스가, 마법부의 즉석 통신법으로, 첩보부의 정보원같은 특별한 개개인에게 순간이동 주문이 걸린 편지를 고안해 실험해왔었다고 말했던 것을 희미하게 상기했다.
한숨을 지으며, 그는 엄지손가락을 봉인 밑으로 밀어넣어 열고 네모난 양피지를 끄집어내었는데 그 즉시 헤르미온느의 단정한 필적을 알아보았다. 친애하는 해리, 그는 읽으며, 무심코 미소 짓고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녀를 그리워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편지를 재빨리 훑어보다가, 멈칫 눈을 멈추고 말았다.
내 임무가 거의 끝났어, 그래서 네가 그걸 알기도 전에 영국으로 돌아갈 거야. 집으로! 난 모두가 너무도 그리웠어, 그리고 난 너랑 론을 다시 만나는 꿈을 꾸곤 했어, 그리고 매일 아침 그게 그냥 또 다른 꿈일 뿐이란 걸 깨달으며 실망 속에 깨어날 뿐이었지. 하지만 곧 그건 현실이 돼- 곧 이라 해도 전혀 충분하지 않다구!
그의 숨이 순간 멈춰졌고 그는 잘못 읽은 게 아니란 걸 알기 위해 다시 읽었다. 그러나 그가 잘못 본 게 아니었다-그 증거는 바로 그의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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